96년 통신법이 통과된 후 미국 방송산업계는 합병의 거센 물결에 휩쓸려왔으며 이는 미국 방송산업구조에 심각한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금까지 이뤄진 합병만도 업계 전문가들까지 놀랄 정도로 엄청난 규모다. 방송산업계에서 20권위에 들어가는 대그룹중 하나인 퓰리처브로드캐스팅사가 곧 다른 대그룹에 흡수될 것이란 최근 소식은 미국 방송산업계의 현주소를 알려주는 좋은 예다. 이러한 과정속에서 매체 소유주들은 점점 더 소수화되고 독점화된 집단이 되어가고 있다.
미디어 벤처 파트너스사의 경영책임자인 브라이언 커브씨에 따르면 방송국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소유주들은 방송 소유에 대한 제한을 철폐하기 전인 지난 94년에는 6백58명 정도였으나 현재는 4백25명으로 줄어들었다. 4대 네트워크 가맹사들을 소유한 사람들 또한 지난 94년 2백90명에서 현재는 1백89명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커브는 이같은 결과가 놀랍다고 말하면서도 소유주의 수가 3년안에 다시 1백명 안팎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확실한 것은 거대 소유주들이 다른 방송국을 샀으면 샀지 자신이 가진 것을 팔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소유주의 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결국 관심사항은 「얼마나 줄어들 것이냐」보다는 「얼마나 빨리 줄어들 것이냐」이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몇몇 전문가들 또한 단지 1백명 남짓한 사람들의 손에 미국내 방송국들이 모두 넘어갈 때까지 합병은 계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싱클레어」사의 스미스 사장은 합병에 가장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중 하나다. 그는 1백개의 방송국을 장악하는 것이 목표라고 공공연히 말한다. 스미스는 『크면 클수록 좋다. 왜냐하면 더욱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1백개의 방송국을 사들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설리번커뮤니케이션스사의 인수로 10개의 방송국을 한꺼번에 얻기도 했지만 그러한 거래는 드물다. 그러나 스미스는 『이 사업에서 손을 떼려는 사람들은 아직도 충분히 많다. 근래에도 한 방송국의 소유주에게서 경영전략에 관한 자문을 구하는 전화를 받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합병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프리덤커뮤니케이션스」그룹도 적극적으로 몸부풀리기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프리덤브로드캐스팅」의 앨런 벨 사장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기업을 2개 정도 흡수하지 못한다면 얼마 안가서 우리는 너무 왜소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합병을 통한 사세확장을 결정하고 난 이후 프리덤은 다른 방송국들을 인수하는데 이미 5억달러를 투자했다.
소유의 대규모화는 방송국 경영자들에게 네트워크나 배급업자들과의 거래에서 유리한 조건에 서게 해준다. 앨런 벨은 『규모가 커지면 네트워크나 프로그램공급사들과의 관계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미국 연방정부가 소유에 대한 규제를 더 약화시킨다면 합병의 규모와 속도는 더욱더 커지고 빨라질 것이다. 최근에 FCC는 의회의 압력으로 방송 소유의 규제에 대한 모든 법규들을 재검토해야만 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FCC는 매체소유의 다양화가 전체 국민의 이익을 위한 최선의 원칙이라는 자신들의 입장을 명백히 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FCC의 구성원이 급격히 바뀌지 않는 한 새로운 대규모의 탈규제적인 조치는 조만간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료=동향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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