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분야에서 떠오르는 신규시장 가운데 하나인 컴퓨터통신통합(CTI)시장이 지난 상반기에는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못해 CTI 관련업체들이 고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CTI 전문업체들을 비롯한 통신장비, 시스템통합(SI) 등 CTI 관련업체가 자체 분석한 상반기 매출실적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중 이들 업체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6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TI시장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로커스, 삼보정보통신, 오성정보통신 등 CTI 전문업체들의 수주실적이 저조한 데 반해 쌍용정보통신, LG정보통신 등 SI업체 및 통신장비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장사를 잘한 것으로 분석됐다.
CTI시장에서 올들어 나타난 주요현상은 시장규모 위축에 따라 거품이 빠지고 통신장비, 컴퓨터서버, SI, CTI전문업체간 전략제휴가 활발하게 진행된 것이다. CTI업체들은 IMF 여파로 시장이 크게 위축돼 당초 2천억원까지 기대했던 올 CTI시장은 1천억원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시장변화는 기업들로 하여금 합종연횡을 성행케 했다. 컴퓨터서버, SI, 통신장비업체와 CTI전문업체가 잇달아 손잡고 특화된 시장에 맞는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SI, 통신장비업체와 CTI업체 제휴가 활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컴퓨터서버 및 소프트웨어업체와 CTI업체 사이에도 이같은 전략적 제휴가 늘고 있다. LGEDS시스템과 로커스, 대우통신과 쌍용정보통신 및 한국IBM이 손잡은 데 이어 최근 보승정보시스템과 오라클이 제휴관계를 체결했다. 이같은 업체간 제휴는 고객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 개발과 맞물려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5월을 기점으로 기업들의 시설투자가 서서히 활기를 띠고 있어 하반기에는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로 기업들의 투자열기가 크게 위축됨에 따라 올 상반기에 집행키로 했던 프로젝트가 대부분 하반기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CTI업계는 잇따라 신규 사업자가 출연하고 있는 별정통신시장과 사설교환기 없이도 콜센터를 구축할 수 있는 교환기 없는(unPBX) 솔루션시장이 하반기 유망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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