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월요 연구소 탐방 (10);삼영전자부설 삼송연구소

『세트제품은 소형화, 고밀도화, 고신뢰성화가 요구되고 있어 전자부품의 하나인 알루미늄 전해콘덴서를 개발하고 있는 우리 연구소도 이에 대응하여 소형화, 경량화, 장수명화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전해콘덴서 전문업체인 삼영전자의 부설 삼송연구소(소장 변동준)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강인수 부소장은 부품의 신뢰성이 곧 세트의 신뢰성이라는 신념하에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현재의 위기는 기술개발만으로 극복될 수 있다고 말한다.

삼송연구소는 이 회사의 창업자인 삼송 변호성씨의 호를 따 88년 설립되어 전해콘덴서용 기초소재 개발 및 콘덴서 완제품개발에 주력해 왔다.

68년 회사 설립초기에는 합작사인 日 케미콘社의 전해콘덴서 기술을 습득하기위해 개발과라는 명칭으로 운영되었으나 독자적인 기술축적의 필요성을 깊게 인식하고 현재 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김경호박사의 주도로 88년 연구소가 설립되었다.

현재 연구조직은 전해콘덴서 개발을 담당하는 연구1팀과 전해액(Paste)개발을 담당하는 연구 2팀, 알루미늄박을 담당하는 연구 3팀과 전해콘덴서 이외의 제품개발을 담당하는 응용개발팀, 그리고 제품 분석을 담당하는 연구지원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에 종사하고 있는 직원이 34명에 이를 정도로 거대조직으로 확대되었고 알루미늄 전해 콘덴서의 연구개발분야에서는 국내는 물론 해외의 어떤 연구소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연구인력과 개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강 부소장은 전해콘덴서의 연구중점은 콘덴서의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고용량화와 장수명화에 맞춰져 있음은 물론 세트가 경박단소화됨에 따라 제품의 특성상 SMD화가 늦었던 전해콘덴서도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품개발 및 모델다양화에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또 세트제품의 고주파화에 의해 콘덴서의 임피던스(Impedence)가 높아져 콘덴서가 제기능이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어 낮은 임피던스를 유지할 수 있는 전해콘덴서의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삼송연구소에서는 전해콘덴서외의 부품개발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데 독자적으로 개발한 이중적층콘덴서와 습도센서 등은 상품화되어 이 연구소의 성가를 드높여준 부품으로 꼽을 수 있다.

이중적층콘덴서는 유전체로 활성탄을 이용, 0.8~1.8F(페럿)의 고용량이 가능하게 한 제품으로 단전시에 CMOS 램 등의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백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백업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는 품목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기중에 함유된 습기의 정도를 감지하는 습도센서도 삼송연구소가 자부심을 갖고 있는 부품으로 가습기와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다양하게 채용되어 삼영전자에 적지않은 수익을 올려주고 있다.

특히 이 두 제품은 삼송연구소가 외국의 기술을 도입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부품으로 삼송연구소의 연구개발능력이 정상수준에 이르렀음을 말해준 제품이라고 강부소장은 자랑한다.

삼송연구소는 연구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7년일 정도로 연구소에 대한 자부심과 연구원의 결속력이 앞선 기술개발의 원천이 되고 있으며 이같은 연구개발능력이 세계 최대의 전해콘덴서업체로 거듭나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국내업체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는 대만, 중국 등의 후발 콘덴서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만이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강부소장은 강조한다.

강부소장은 『전해콘덴서는 화학, 전기, 전자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결정체로 쉽게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는 부품이 아니다』라며 『삼영전자의 개발노하우가 최고라고 자부하지만 축적된 노하우에 자만하지 않고 더많은 기술축적을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을 맺었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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