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업계, 고성능 임베디드 칩 대거 출시

ARM, 히다찌, 필립스, NEC 등 마이크로프로세서 업체들이 자사의 저전력, 고성능 RISC 프로세서를 내세워 휴대형 정보가전시장을 선점하고 타깃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CPU업체들은 네트워킹, 통신기기, 화상처리장치, 의료기기, 산업장비 시장을 겨냥한 고성능 임베디드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잇따라 공급, 시장 사수에 나섰다.

인텔코리아(대표 정용환)는 임베디드 프로세서를 펜티엄Ⅱ급까지 넓힌 2백66㎒ 모바일 펜티엄Ⅱ 임베디드 프로세서를 출시하고 고성능을 요구하는 통신, 의료기기, 공장자동화기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인텔코리아는 개별 칩뿐만 아니라 노트북용 펜티엄Ⅱ 프로세서와 「440BX 칩세트」의 노스브리지, 그리고 5백12K의 L2캐시를 한데 모은 모듈버전도 공급, 소규모업체를 대상으로 영업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인텔은 이 제품이 이미 PC제품을 통해 신뢰성을 확인받았으며 기존 윈도 OS나 리얼타임 OS(RTOS)를 변경없이 그대로 적용 가능해 제품개발 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기기와 같이 그래픽 및 비디오 처리 기능이 필요한 곳에서 펜티엄Ⅱ 프로세서가 제공하는 뛰어난 그래픽 성능을 이용할 수 있는 점을 내세워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의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부문(대표 박흥식)은 전자통신, 고성능 네트워킹, 화상처리장치 등 임베디드 분야에 적합한 64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인 「울트라스팍Ⅱi」와 이를 장착한 마더보드인 「울트라 AXi」를 지난 상반기부터 공급중이다.

이 마이크로프로세서는 3백33㎒의 클록주파수와 2MB의 전용캐시를 갖춰 구매자가 솔라리스 운영 환경 솔루션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이용한 프로세서 모듈은 최대 66㎒로 4개의 PCI제품을 지원할 수 있다.

AMD코리아도 X86계열의 186코어부터 486코어를 기반으로 하는 임베디드 프로세서를 공급, 네트워킹, 통신장비, 차량항법장치 등의 타깃시장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으며 내쇼날세미콘닥터는 내년에 선보일 「PC 온 어 칩」으로 스탠드 얼론 정보가전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한편 인텔이나 내셔널세미컨덕터 등 CPU업체들도 이같은 x86계열을 이용한 임베디드 프프로세서가 가격이나 전력소모 측면에서 RISC칩에 뒤떨어진다고 보고 최근 RISC프로세서 코어 제공업체인 ARM사와 기술라이센스를 체결하는 등 이원화전략을 가시화하고 있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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