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하반기 PC시장은 「윈도98」과 「인텔 펜티엄Ⅱ 프로세서」에 최적화된 주변기기와 인터페이스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윈도98과 펜티엄Ⅱ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사용 편리성에 주안점을 둔 제품이 이슈로 등장하고 가전제품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이 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특히 USB나 IEEE 1394 등 차세대 인터페이스를 갖춘 제품의 잇따라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운드카드와 그래픽카드 분야에서 인텔의 행보와 전문업체들의 대응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올가을쯤이면 성능이 개선된 추기형 CD(CDRW) 드라이브와 새로운 저장매체가 대거 등장하고 위성TV 수신카드와 소프트모뎀도 또하나의 이슈로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제조업체의 대용량 경쟁, 사운드, 그래픽 분야에서 일반 대중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가정용 제품이 잇따라 출시될 전망이다. PC와 각종 주변장치가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 것인지에 대한 신기술 전망을 19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개인용 컴퓨터(PC)를 둘러싼 사용환경은 지난달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MS)가 새로운 컴퓨터 운영체계(OS)인 「윈도98」을 출시한데 이어 세계 컴퓨터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인텔과 MS가 공동으로 제정한 하드웨어 규격(「PC 99」)을 발표함으로써 올한해 많은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PC99」는 0.7버전으로 아직 확정된 규격이 아니지만 모든 하드웨어를윈도98과 윈도NT 운용체계에 맞춘 것으로 올해말이나 오는 2000년까지 보편화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PC제조업체들은 「PC99」를 바탕으로 MMX 3백MHz이상의 고속 중앙처리장치(CPU)와 최소 32MB용량의 기본메모리,V.90을 지원하는 56Kbps모뎀,1백28KB L2캐시메모리 등을 탑재해 현재보다 약 10% 정도 향상된 새로운 PC를 앞다퉈 내놓을 채비를 하고 있다.
확장슬롯분야에서는 8비트와 16비트의 ISA가 메인보드에서 거의 사라지고,PCI규격이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응한 PC제조업체들의 전략마련도 분주한 상황이다.다만 사운드카드와 모뎀등 일부 슬롯에선 ISA의 명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터페이스분야에서는 새로운 규격이 채택되고 기존의 규격은 크게 강화될 조짐이다.12MB의 빠른 전송속도와 최대 1백27개 주변장치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USB」와 가전 정보기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IEEE 1394」가 PC사용 환경을 크게 확장시켜줄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들 인터페이스는 그동안 윈도95 운영체계에서는 지원이 불가능해 사용이 불가능했으나 윈도98의 등장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올하반기부터 선보일 PC는 특히 가전기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PC 99」규격은 아날로그 및 디지털 TV,AGP그래픽 가속포트지원,인터넷 비디오폰등 개인통신지원,고해상도 TV및 VCR지원등 가전제품과 뛰어난 확장성을 권고하고 있다.아울러 그래픽,동영상 기기와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스캐너,디지털 카메라 등의 기기를 지원함으로써 멀티미디어기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윈도98이라는 새로운 운용체계에 맞추어 새롭게 부각하고 있는 PC의 주요 특징중 하나는우수한 전력관리기능이다.인텔,MS,도시바가 공동으로 개발한 PC의 새로운 전략관리 방법인ACPI가 윈도98에 내장됨으로써 시스템,하드디스크 모니터의 전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된다.이는 특히 노트북PC의 사용시간을 크게 늘려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ACPI의 온나우(On Now)기능은 스위치를 꽂는 동시에 TV처럼 작업화면이 바로 뜨게함으로써 부팅시간을 없앴으며 PC의 전원을 꺼놓더라도 팩스나 전화가 자동으로 PC에서 메시지을 수신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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