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네트워크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18일 위드네트컨설팅, CC마트 등 중고 네트워크장비를 취급하는 전문업체들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중고 네트워크를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중고제품의 시장공급 물량 또한 점차 늘어나는 등 중고 네트워크장비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고가의 네트워크 신제품 수요보다 정상가격의 30∼40% 선인 중고 네트워크를 사용함으로써 투자비용을 줄이려 하고 있는 반면 IMF체제 이후 기업들의 잇단 도산 및 5개 은행 통폐합, 정부 산하기관의 축소에 따른 중고제품의 잇따른 시장유입 등으로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저비용 사업인 소호(SOHO) 창업이 크게 늘고 있는 것도 중고 네트워크시장을 활성화시키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네트워크 유지보수업체인 위드네트컨설팅(대표 정병렬)은 올해 초부터 중고 네트워크장비사업을 시작해 하루 5건 이상의 거래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부도업체나 신규 장비교체업체들의 라우터, 허브 등 워크그룹용 네트워크장비를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으나 앞으로 은행, 기관 등의 대규모 백본장비도 공급받아 판매한다는 전략아래 별도의 중고 네트워크장비 유통조직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이 회사는 중고 네트워크제품의 보상판매와 함께 중고 네트워크 솔루션 컨설팅사업을 병행하는 한편 6개월의 의무 보증기간을 마련해 서비스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중고PC 전문업체인 CC마트(대표 이병승)도 최근 중고 네트워크장비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하고 조직을 새롭게 구축중인데 이달내 5∼6명의 네트워크팀을 구성하고 중고 네트워크장비사업에 중고PC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패키지상품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운영중인 PC유지보수 조직인 「컴닥터 119」와 연계해 네트워크의 유지보수사업도 병행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용산전자상가를 중심으로 소규모 단위의 중고 네트워크장비업체가 IMF 이후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앞으로 중고 네트워크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고 네트워크장비는 아직 생소한 느낌이지만 현재 신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과 차이가 없고 사용자가 자주 접촉하는 장비가 아니라서 신제품과의 차이도 거의 없다』며 『현재 중고 네트워크장비는 라우터와 허브 위주로 거래되지만 몇달내에 스위치 등 대규모 백본장비의 거래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 중고PC에 이어 IMF시대에 새롭게 떠오르는 사업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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