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전자산업은 생산부문에서 세계 4위를 차지했으나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인 정보통신분야 생산에서는 싱가포르, 대만, 중국 등 경쟁국에 밀려 세계 10위에 그침에 따라 생산구조 고도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1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세계적인 전자산업 시장조사기관인 영국의 리드 비즈니스 인포메이션사가 발표한 「98/99년 세계 전자산업 시장정보」 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자산업 생산액은 4백95억달러로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했으나 성장률은 2.9%로 상위 10위권 국가 중 독일과 함께 공동 8위를 차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자산업 총생산액이 세계 6위인 중국과 9위인 대만은 각각 전년대비 19.7%, 10.6%의 고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성장률 측면에서 올해 중국이 우리나라를 추월해 세계 4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해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인 정보통신분야 생산액이 1백49억달러에 그쳐 경쟁국인 싱가포르 2백75억달러, 대만 2백39억달러, 중국 1백90억달러에도 뒤지는 등 21세기 전자산업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이 분야에 대한 지원, 육성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지난해 세계 전자산업 생산규모는 총 1조1천3백35억달러를 기록했으며 국가별로는 미국이 3천2백19억달러로 가장 많고 일본, 독일이 각각 2천6백35억달러, 5백30억달러로 2, 3위를 차지했다. 또 싱가포르가 4백43억달러로 5위, 중국이 4백19억달러로 6위, 대만이 3백55억달러로 9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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