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보안시스템 시장을 잡아라"

시스템 경비 서비스 업체들이 아파트, 빌라, 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을 겨냥한 보안 시스템을 잇따라 출시하고 가입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관련업게에 따르면 에스원과 캡스 등 시스템 경비 업체들은 IMF사태 이후 금융기관, 사무실, 상가 등 전통적인 고객층의 이탈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이를 만회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공동주택용 보안시스템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3월 아파트용 보안 시스템을 출시, 영업에 나선 에스원(대표 배동만)은 기존 아파트 입주자를 대상으로 한 가입자 모집활동과는 별도로 계열 건설사와 협력해 아파트 신축시 전가구에 보안 시스템을 설치,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아파트 시장 공략에 애쓰고 있다.

캡스(대표 문영표)도 아파트 경비실과 15세대를 한 시스템으로 운영할 수 있는 아파트 전용 보안시스템을 최근 자체 개발, 공동주택 보안시스템 시장에 뛰어들었다. 캡스가 개발한 시스템은 경비실에 설치할 주제어장치와 가구별로 설치할 소형 제어장치로 구성됐다.

아파트용 보안시스템은 일반 가정을 겨냥해 개발한 홈시큐리티시스템의 연장선상에 있으나 단독주택과 달리 외부인의 침입통로가 단순해 상대적으로 경비가 수월한 집단주택의 특성을 살린 저가형 경비보안서비스 제품이다.

이들 저가형 경비보안시스템의 경우 은행이나 사무용 빌딩에 설치되는 보안시스템과는 달리 가스경보, 구급통보, 생활리듬이상 등 부가서비스가 제공되지만 침입감지기 등 센서의 설치를 최소화함으로써 월 7∼8만원대에 보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현재 단독주택에서 보안시스템을 이용하려면 대략 12∼14만원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업계는 아파트내 전가구가 동시에 가입할 경우에는 가구당 월 2만원대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스원 관계자는 『영업을 시작한 지 석 달만에 아파트 가입자가 약 3천 가구에 달해 올들어 신규가입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은행과 사무실 등 기존 주고객층의 이탈 또는 연체 현상이 심화되는 상태여서 당분간은 아파트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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