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업계가 학내망 시장공략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네트워크업체들은 올 하반기에 본격 형성되는 학내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시회 및 로드쇼, 가격인하 등 다양한 판촉전략을 실시하고 각급학교를 전산담당자를 대상으로 개별적인 홍보에도 열을 올리는 등 치열한 물밑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상반기에 IMF 여파로 기업들의 네트워크 구축 투자가 현격히 줄어든 상황이어서 하반기에 대규모로 형성될 학내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학내망사업은 지난해 시범사업에 이어 올 하반기부터 본사업이 시행되고 시장규모 또한 올해만 2천억원 이상으로 올해 전체 네트워크시장의 예상규모 3천6백억원의 5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정보통신, 쌍용정보통신 등 대기업계열 네트워크업체들은 하반기 네트워크 사업의 초점을 학내망에 맞추고 교육정보화팀과 연계, 시장을 공략하는 마케팅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문 중소기업들은 네트워크연구조합을 통해 공동마케팅을 추진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네트워크연구조합은 이달 중순 조합사 실무위원들과 워크샵을 개최해 광고, 마케팅, 통계자료 제공 등 학내망 시장을 겨냥한 종합대책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전문기업들이 이처럼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각 업체들의 전문제품을 한데 묶어 통합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대규모 공급이 이뤄질 경우 가격 또한 낮출 수 있어 저가 외산제품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외국업체들은 성능의 우수성과 함께 가격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워 학내망 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랜넷코리아는 리셀러업체인 삼보컴퓨터의 상표를 부착해 공급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통해 외산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방법으로 학내망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포어시스템즈는 대학의 경우 고성능, 고가장비 위주의 영업정책을, 초, 중, 고교는 단순기능의 저가제품 위주로 영업전략을 각각 펼치는 등 가격차별화 정책을 통해 학내망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또 인텔코리아는 일선에 직접 나서기보다 리셀러를 통해 영업을 지원하는 형태로 학내망 영업에 나서고 있으며 한국쓰리콤 역시 최근 각급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로드쇼를 펼쳤다.
<이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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