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그룹, 한국태양잉크제조 매각

태평양그룹이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한국태양잉크제조(대표 서영배)의 지분 50%를 일본태양잉크제조에 매각, PCB용 잉크 사업에서 손을 뗐다.

태평양그룹은 화장품, 식품 등 기존 사업 중심으로 업종을 전문화한다는 전략 아래 일본태양잉크제조와 50대 50대의 지분 비율로 지난 88년 합작 설립한 PCB용 잉크제조업체인 한국태양잉크 지분 50%를 5백만달러 상당에 일본태양잉크제조에 매각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따라 국내 PCB용 잉크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해온 한국태양잉크제조는 일본태양잉크제조가 지분 1백%를 투자한 순수 한국내 생산 및 판매 법인으로 전환되게됐다.

이번에 한국태양잉크제조의 합작 지분 전량을 인수한 일본태양잉크제조는 한국태양잉크제조 사명을 한국다이요잉크로 개명하고 대표이사에 유시범 현 한국태양잉크제조 전무이사를 승진 발령할 계획이다.

일본태양잉크제조는 이번에 한국태양잉크제조의 경영권을 인수한 것을 계기로 한국태양잉크제조를 한국, 중국, 동남아 시장 개척의 생산 및 판매 전진기기로 활용한다는 계획아래 대대적인 설비 증설을 추진하는 한편 영업 및 수출 관련 인력을 증원할 계획이다.

또 일본태양잉크제조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PCB용 잉크 제조 기법을 한국태양잉크제조에 모두 이관할 계획을 갖고 있어 국내 PCB 산업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점쳐치고 있다.

한국다이요잉크로 재출범할 이 회사는 특히 국내 PCB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빌드업(Build up), 마이크로BGA(Ball Grid Array)기판 등 차세대 PCB용 잉크 공급에 주력할 게획이다.

한편 한국태양잉크제조는 단면에서 다층인쇄회로기판(MLB)에 이르는 모든 PCB용 잉크를 생산, 공급하는 업체로 지난해 1백60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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