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이리듐, 글로벌스타 등 위성을 이용한 개인휴대통신서비스인 범세계 위성이동통신(GMPCS)서비스를 알고 있는 사람이 법인을 포함해 평균 5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료, 구급업, 언론기관, 수상, 운송업, 외국업체 등 해외 출장이 잦고 이동성이 많은 업종일수록 GMPCS서비스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는 공식적인 GMPCS에 관한 조사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돼 향후 국내 GMPCS 시장수요를 예측하고 업체별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데이콤(대표 곽치영)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R&R)를 통해 이동통신서비스 만족도 및 GMPCS 가입의향 조사를 의뢰해 최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7일 밝혔다. 리서치 앤 리서치는 지난 한달 동안 월 5만원 이상 이동전화를 사용하는 가입자 1천8백명을 업종 및 지역별로 나눠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기존 이동통신 이용자는 자동차 주행중 통화가 끊기거나 심한 잡음이 발생하는 빈도가 10회중 약 2.5∼3회, 음영지역에서 통화가 연결되지 않는 빈도가 1개월에 8회에 이르는 등 전체 통화 가운데 약 25%는 정상적인 통화가 힘들었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들은 GMPCS서비스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법인은 59.1%, 개인은 43.2%가 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해 GMPCS서비스가 준비단계인 점에 비춰볼 때 위성통신서비스에 관한 인지도와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데이콤측은 설명했다.
특히 인지 경로로는 신문, 통신 잡지, 주변인 순으로 답해 신문 등 인쇄매체를 통해 위성통신에 관한 정보를 많이 얻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GMPCS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공기관, 여행, 운수, 외국업체, 수상운송, 어업분야에서 다른 업종에 비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특히 언론기관, 수송운송업, 의료, 구급업은 「정말 필요하다」고 응답해 활동영역이 넓고 업무에서 통신비중이 높은 분야에서 위성통신서비스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GMPCS의 용도는 법인의 경우 현장 긴급연락 및 일상 업무, 음영지역 연락, 해외 출장시 연락 순이고 개인이용자는 비상시 긴급 연락, 일상 생활, 해외 출장시 연락 등의 순으로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화 형태로는 시내에서 시외간 44.1%, 시내에서 시내 40.8%, 해외 15.1% 등으로 GMPCS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고 답해 GMPCS 이용률 가운데 국내 통화량 비율이 85%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조사를 의뢰한 데이콤 글로벌스타 사업본부 이문호 이사는 『이번 결과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GMPCS 인지도 및 가입의사가 높게 나타나 국내 GMPCS 사업전망을 밝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GMPCS서비스는 오는 9월 SK텔레콤이 주도하는 이리듐 서비스를 시작으로 데이콤의 글로벌스타, 한국통신의 ICO 등이 각각 내년 상반기와 2000년에 잇따라 제공된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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