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D램시장이 공급 과잉에 따른 장기불황의 터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격 고속 PC인 PC100을 지원하는 클록주파수 1백㎒ 이상의 고속 싱크로너스 D램(SD램)이 없어서 못팔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3사가 외국업체들보다 앞서 출시한 PC100용 64M SD램이 세계 메모리 반도체시장에서 품귀현상을 빚을 만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PC100제품은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범용 D램은 물론 기존 싱크로너스 D램 제품에 비해 15% 이상 높은 거래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기존 범용 D램 분야의 적자 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반도체 3사의 수지 개선에 숨통을 터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국내 3사들은 제품 공급의 선행조건인 인텔과 외국 대형 컴퓨터업체의 제품 신뢰성 테스트를 일본 등 경쟁업체들보다 먼저 통과하는 등 기술적으로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상당기간 시장 우위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들어 해외 대형 PC메이커들의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현재 10달러 수준인 제품 거래 가격이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반도체(대표 구본준)는 전체 64MD램 생산량 중 90% 이상인 월 6백20만개를 PC100용으로 생산, 현재 세계 최다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전체 64MD램 제품 중 40%가 넘은 월 4백만개 정도를 PC100용 고속 싱크로너스 제품으로 생산, 재고없이 거의 전량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되도록 이른 시일안에 생산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천공장과 미국의 유진공장에서 월 3백만개의 PC100용 SD램을 생산, 공급하고 있는 현대전자(대표 김영환)도 수요 확대가 지속되면서 3, Mbps분기부터 월 5백만개로 생산비중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처럼 PC100용 고속 SD램이 예상을 뛰어넘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발표된 지 4일만에 54만 카피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98 운용체계와 인텔의 새로운 마이크로프로세서(펜티엄Ⅱ)와 칩세트(440BX)가 고속 메모리를 필요로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인텔 호환칩업체인 AMD와 사이릭스 등이 저가형 마이크로프로세서 칩세트에까지 PC100용 고속 메모리를 채택하면서 PC100용 고속 SD램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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