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숙 한국파일네트 영업총괄이사
「지식관리시스템」이란 기업이 활동하는 사회환경이 물품생산 위주의 산업사회에서 지적재산의 중요성이 절실해지는 지식사회로 급격히 전이됨에 따라 기업경영을 「지식」이라는 관점에서 총체적으로 재조명하는 새로운 시각이다. 산업사회의 경영이 재화 중심의 상명하복적인 수직적 조직이었다면 지식사회의 경영은 인간 중심의 협조적인 네트워크 조직인 것이다. 따라서 기업은 「지식사회」에서 생존할 수 있는 「지식기업」으로 속히 변신해야 하는 것이다.
지식기업이란 마치 우리 몸의 한 부분이 아프면 신체의 다른 모든 부분이 연쇄적으로 반응하는 것처럼 외부 기업활동 조건에 새로운 변화가 올 때, 조직 전체가 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판단력과 행동력을 갖춘 기업이다. 개인이 뜨거운 그릇을 보면 만지지 않는 지혜를 갖추고 행동하는 것처럼, 기업도 그러한 예민한 지적 본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이 이러한 지적 본능을 갖추기 위해서는 먼저 직원들의 지적 능력을 존중하고 그 능력을 계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이러한 지식들을 지속적으로 축적하여 전체 직원이 필요시 재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지식관리시스템」이란 이렇게 기업 내 개인과 그룹과 전체를 지식의 상호 순환 프로세스로 연결하여 지식창조와 유통, 그리고 재창조를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지식관리시스템이 과연 우리가 몸담고 있는 「정보기술」 분야에서는 어떻게 정립되고 있는가. 국내 정보기술 분야에서 지식관리시스템의 해석과 논의는 현재 지식관리시스템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는 미국이나 영국의 경우에 비추어 봐도 대과는 없으며 도리어 짧은 시간에 잘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정보기술분야에서 지식관리시스템이 거론될 때는 주로 웹 기반에서 축적된 지식정보를 기업 전체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일컬을 때가 많은 것 같다. 이 시장을 가장 먼저 집중하고 있는 업체들은 전문 검색엔진, 문서관리시스템, 그리고 그룹웨어 개발회사다. 컨설팅회사나 학계에서 지식관리시스템을 논할 때는 「BPR」 이후 제2의 최대 유행어라 할 정도로 기업진단에 있어서 모든 것을 망라하는 매우 광범위한 개념을 갖는다. 거의한 기업의 철학과 방향이 총체적으로 재설정돼야 할 것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그런데 이러한 광의의 지식관리시스템 개념이 정보기술분야에서 논의될 때는 그 내용이 매우 축소된다는 인상을 받는다.
지금 정보기술산업이 받는 도전은 바로 이 점, 즉 컨설팅회사나 학계에서 다루고 있는 광의의 지식관리시스템과 정보기술 벤더들이 제시하고 있는 협의의 지식관리시스템간 격차를 어떻게 설명하느냐는 것이다.
이 두 시스템은 평행선을 갈 것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정보기술은 항상 새로운 환경에 대응해야 하는 기업경영에 그에 적합한 기술을 제공해 왔다. 기업에서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은 물론 정책, 문화, 분위기, 조직과 CEO의 철학, 리더십 등이지만, 이에 대응해 정보기술도 똑같이 중요하다고 본다. 정보의 양과 프로세스의 내재화가 극도로 방대해져 이제 더이상 아무 것도 정보기술을 이용한 시스템화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정보기술이 지식관리시스템에 현재 제시하고 있는 웹 기반의 정보검색 시스템적인 대답은 현재 가능한 한도 내에서 답할 수 있는 첫 단추를 꿰는 작업이라고 본다. 앞으로 더 많은 대답들이 제시돼야 할 것이다.
과거에 경영이 기술을 십분 이용하지 못했거나 기술이 경영에 십분 대응해오지 못했다면, 이번이 경영의 이슈에 기술의 해답을 주는 절호의 기회다. 정보기술도, 지식관리시스템이 경영계 전반을 강타하고 있는 것처럼, 지식관리시스템의 도전을 받고 있다. 정보기술은 이 도전에 신속히 대응해야 하며, 이 과정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흥미진진한 새로운 세계가 될 것이다.
경제 많이 본 뉴스
-
1
정부, 구글 고정밀지도 국외반출 허가…국내 서버 가공·보안 조건부 승인
-
2
단독서울시, 애플페이 해외카드 연동 무산…외국인, 애플페이 교통 이용 못한다
-
3
삼성전자, 2030년까지 국내외 생산 공장 'AI 자율 공장' 전환
-
4
4대 금융그룹, 12조 규모 긴급 수혈·상시 모니터링
-
5
[ET특징주]한미반도체, 해외 고객사 장비공급 소식에 상승세
-
6
1213회 로또 1등 '5, 11, 25, 27, 36, 38'…18명에 당첨금 각 17억4천만원
-
7
[ET특징주] 현대차, 새만금에 9조 통큰 투자… 주가 8%대 상승
-
8
금융당국 100조원 투입 검토…은행권, 12조원+@ 긴급 금융지원 '총력'
-
9
삼성카드, 갤럭시 S26 시리즈 공개 기념 삼성닷컴 사전구매 행사 진행
-
10
속보정부, 구글 고정밀지도 국외반출 허가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