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 장비 국산화 활발

내수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바코드장비의 개발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컴텍, 한스시스템, 현암바씨스, 삼미정보시스템, 허브텍등 바코드시스템 업체들은 기존의 단순한 외국제품 공급방식을 탈피, 국내, 외 업체와의 기술협력을통해 바코드시스템 관련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공장자동화, 유통분야 사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이들 바코드 스캐너, 바코드터미널등의 장비성능이 외국제품 수준으로 높아졌으며,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점을 들어 공급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올초 공장자동화(FA) 및 생산공정관리을 위한 무선주파수(RF)데이터 모뎀 및 네트워크콘트롤러등을 개발한 제일컴텍(대표 신현직)은 FA, 보안, 물류, 요금징수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무선인식(RFID)컨트롤러 및 태그시스템 개발작업의 완료 단계에 있다. 이 회사는 올연말까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용역받은 우편코드(한글 4상 바코드시스템) 개발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며, 현장에서 바코드화한 데이터를 수집,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무선 바코드시스템의 개발작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지난 96년 고체촬상소자(CCD)방식 바코드스캐너를 개발한 한스시스템(대표 유봉천)은 최근 스캐닝, 키 인(key in), 적외선통신 기능등을 갖춘 휴대용 터미널 시제품을 내놓은데 이어, 무선근거리통신망(LAN)지원, 무선인식 기능을 갖춘 제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르면 내달중 데이터 수집기능을 갖춘 펜(Pen)형 데이터 콜렉터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기술제휴선인 미국 PSC社의 엔진을 채용한 레이저 건(gun)타입 스캐너의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한스시스템은 지난달 미국의 세계적인 바코드장비업체인 PSC社로부터 1차로 1백만달러 규모의 자본을 유치한 가운데, 경남 마산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해 본격적인 바코드장비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업계 처음으로 고정식 레이저 바코드 스캐너분야에서 신기술(NT)인증을 획득한 현암바씨스(대표 임송암)는 지난달 이 기술을 응용한 건 타입의 레이저 바코드 스캐너를 개발해 내놓았다. 이와함께 LAN지원이 가능하고 생산자동화에 적용할 수 있는 RF 휴대용 터미널의 시제품도 개발, 이르면 내달께 완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초 국내 처음으로 건타입의 CCD방식의 바코드스캐너를 개발한 허브텍(대표 손기익)도 하반기중 무선 CCD바코드 스캐너를 선보인다는 계획아래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바코드장비 및 POS시스템 업체인 삼미정보시스템(대표 김현직)도 미국 인터멕社와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한 무선 핸디 터미널등의 성능향상에 나섰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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