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세계] 장마철 PC관리 이렇게

장마가 시작되면서 며칠을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등 주위가 온통 눅눅해지면서 기온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때 사용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PC를 작동해도 되는 것일까, 요즘과 같은 장마철 PC 관리에는 별 문제가 없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길수 있다.

또 장마가 지나 본격적인 혹서가 시작되면 PC의 관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나아가 PC는 날씨와 어떤 관계를 갖고 있을까 하는 등등의 질문이 꼬리를 잇는다.

일부 사용자들은 습도가 높은 날이나 매우 덥거나 혹은 매우 추운 날 체감적으로 PC사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도 PC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날씨에 민감한 기기.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PC는 마우스나 키보드를 작동시키기 위해 인간의 손가락이 움직이는 한 작동한다. PC 완제품은 실온에서 온, 습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도록 설계됐다. 대략 최저 영하 30도에서 영상 55도까지 작동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지구는 남극에서부터 적도지역에 이르기까지 대략 1백50도의 기온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로 PC는 대부분 실내에서 사용되는 것인 만큼 인간의 요구에 맞게 작동할 수 있다. 더욱이 온대기후인 우리 나라에서 컴퓨터 작동에 따른 어려움은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완전 무결점 제품이란 존재할 수 없다는 점만 감안하면 일반 사용자가 PC를 쓰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는 셈이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에서도 통계에 따르면 일년 중 장마철에는 자연 재해에 의한 PC 고장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PC의 일부 부품이 장마의 고온 다습한 날씨에 다소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 특히 천둥, 번개가 치는 날에는 특히 모뎀 고장을 호소하는 사용자들이 많다. 전화선을 타고 들어온 과다전류가 모뎀을 망가뜨리기 때문이다.

본체의 경우 파워서플라이에는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어 웬만한 전압은 차단할 수 있지만 때로는 1만V가 넘는 전기가 전선을 타고 들어오는 수도 있어 장마철 습도 외에 낙뢰라는 또 다른 적에 대한 주의를 요한다.

습도에 약한 부품으로는 인쇄회로기판(PCB)을 들 수 있다. 선로 폭이 1마이크론 이하인 PCB는 습도에 선위에 습기가 찰 경우 단락이 생길 수도 있다. CD롬 드라이브 역시 마찬가지. CD타이틀의 신호를 읽어들이는 렌즈에 습기가 찰 경우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보드도 습기로 인해 핀에 흐르는 신호가 연결될 여지가 있는 등 습도에 노출돼 있지만 작동할 때 동시에 발생되는 열로 별다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반대로 CPU는 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CPU가 작동 중에 내는 온도 최고 95도 정도. 쿨링 팬 등으로 식힐 수 있는 만큼 사용에는 지장이 없지만 가끔 과열돼 다운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가급적 햇볕에서 떨어진 곳에서 사용하는 게 좋다.

PC는 이처럼 습도나 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내구성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마구 써도 된다는 의미는 물론 아니다. 무엇보다 급격한 온도 변화 환경에서 사용할 때 유의해야 한다. 즉, 겨울에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 실내에서 곧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이유는 부품들로 하여금 주위 온도에 적응할 수 있는 여지를 주기 위해서. 냉장고를 이사한 다음 곧바로 사용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경우다.

결론적으로 이런 몇가지 점만 주의한다면 앞서 말한 것처럼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PC제품들은 실온에서의 사용에 전혀 무리가 없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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