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기네스] 청솔화학 신현필 사장

독일, 일본, 미국 등 선진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고급 화공약품분야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청솔화학의 신현필 사장(41)은 화공, 환경, 방사능관련 분야에서 가장 많은 기사, 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

공부와 연구가 취미나 다름없는 신 사장은 사업을 시작하기 전 10년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화공, 환경관련 1급 기사, 기능사 자격증시험에 56번이나 응시, 20여가지의 자격증을 획득하는 등 화공분야만큼은 거의 섭렵했다.

대한마이크로전자에 몸담고 있을 당시 상사로부터 방사능 기능사자격시험을 보라는 지시를 받고 3개월동안 하루 2시간씩 잠자고 매일 20시간 정도를 공부해 자격증을 취득,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무리한 강행군 결과 심장이 늘어나 한동안 고생하기는 했으나 평상시에도 4시간밖에 잠을 자지 않고 저녁늦게까지 연구실에서 보다 나은 제품 개발을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집에서도 새벽 2, 3시까지 관련서적을 뒤적인다고 한다.

공고를 졸업한 후 독학으로 한양대 공과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 졸업한 신 사장은 10여년간의 직장생활을 청산하고 자신의 전공을 살리는 사업의 길로 들어섰다. 사업을 시작한 후에는 기업육성을 위해 한양대 경영대학원을 비롯, 서울대 공과대학 최고산업전략과정을 수료하는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고 있다.

학업과 사업을 부모의 도움없이 성장시켜 시화공단에서 자수성가한 대표적인 중소기업인으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당초 전공한 화공, 환경분야의 진리는 변하지 않으나 그동안 배운 경영학의 경우 최근 IMF환경하에서 전혀 맞지 않는다고 어려운 현실을 토로한다.

이같은 연구와 공부에 대한 열정의 성과는 전자제품 생산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플럭스시장에서 국산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도록 했으며 동남아시장에서도 가격경쟁력을 갖춘 고급제품으로 인식시켜 기술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대기업들도 연구비부담과 긴 연구기간, 채산성확보의 어려움 때문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화공분야에 뛰어들어 막강한 선진국 선두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과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신 사장은 선진국 업체들이 독과점하면서 엉청난 이익을 챙기는 것을 막아주고 있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등 대기업은 물론 인쇄회로기판(PCB)업체 등 국내기업들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한양대 경영대학원에 강사로도 나가고 있는 신 사장은 삼성, 현대, LG전자 등 대기업의 전자, 화공분야에 관한 기술지도 강사로 수시로 초청되고 고문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 국가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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