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파진흥협회(회장 김영환)는 국내 CDMA 단말기 및 시스템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CDMA기술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한화정보통신, 해태전자, 맥슨전자, 어필텔레콤 등 9개 업체를 중심으로 「CDMA 전문 제조업체 협의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구성된 CDMA전문 제조업체 협의회(회장 이가형, 어필텔레콤 사장)는 앞으로 CDMA기술의 국제경쟁력를 강화하기 위해 핵심부품 개발 및 구매, 전문인력 양성, 해외시장 개척을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공동으로 이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협의회는 국내에서 CDMA 핵심부품 및 소프트웨어가 전량 수입되며 CDMA 시험 인증시설이 전무한 점을 들어 우선 핵심부품을 공동 개발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책 연구기관 산하에 CDMA기술 시험 및 지원센터 설립을 올해 중심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전력증폭기모듈(PAM), 유전체 무선필터, 전략제어발진기(VCO), SAW필터 등을 우선개발 품목으로 선정하고 ETRI, 삼성전기, 세광세라믹, 쌍신전기 등과 공동으로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자체적으로 개발자금을 출원하는 한편 정부 및 관련 연구기관에도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전파진흥협회 이영우 전무는 『그동안 국내 CDMA업체는 핵심부품의 전량 수입, 소프트웨어분야 기술력 부족,전문 기술인력 미확보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협의회 구성으로 늦어도 오는 2000년까지 이와 관련한 기반기술을 확보해 CDMA기술의 국제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DMA 전문 제조업체 협의회 가입업체는 어필텔레콤, 텔슨전자, 팬택, 스탠더드텔레콤, 맥슨전자, 한화정보통신, 해태전자, 세원텔레콤, 씨너텍정보통신 등 9개 업체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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