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KT)이 내달 중에 국내 증시에 직상장되고 하반기에는 해외 통신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 및 해외 주식예탁증서(DR)발행 등을 통해 약 24~32억 달러에 이르는 외자를 유치한다.
정보통신부 구영보 정보통신지원국장은 3일 『정부의 공기업 경영혁신과 민영화 추진계획에 따라 한국통신이 단계적 민영화 대상기업으로 확정됐다』며 『그러나 증시침체 등 국내 매각에 의한 민영화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연내 해외매각을 통한 민영화를 우선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구 국장은 이를 위해 『한국통신을 내달 증시에 상장하고 총주식(2억8천8백만주)의 10%에 해당하는 신주를 발행, 해외 통신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한편 총주식의 18%에 이르는 물량은 해외에서 DR을 발행, 매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은 현재 사채시장에서 거래되는 개인지분을 포함, 총지분중 약 33%가 연내에 해외 투자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보유지분 가운데 일부를 우리사주와 국내 기관 및 일반투자자에 매각, 오는 2000년에는 정부지분을 33.4%까지 축소하고 2001년 이후 나머지 지분도 국내외 증시를 통해 매각, 한국통신을 완전 민영화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한국통신 지분의 해외매각과 관련, 현재 사채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당 2만5천원대의 가격은 한국통신의 수익성 및 성장성을 감안할 때 매우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 해외 DR발행 전까지 주가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한국통신의 대대적 구조조정과 전화가입제도 전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한국통신 상장 후 평균 주가가 3만원일 경우 해외 매각을 통해 24억 달러의 외자가 유입되고 3만5천원이면 28억 달러를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한국통신의 주주구성은 정부가 71.2%를 보유하고 있고 국민연금관리공단이 7.4%, 우리사주조합이 5.15%를 각각 갖고 있다. 일반주주는 16.25%에 불과하며 이 중에 법인이나 기관을 제외한 개인지분은 12.45%이다.
<이택 기자>
많이 본 뉴스
-
1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2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5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6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7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8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9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10
헌재, "尹 두번째 탄핵 재판은 1월3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