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내수용 생산 종료

에어컨 업체들이 내수용 에어컨 생산라인의 가동을 잠정 중단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만도기계 등 에어컨 업체들은 올해 계획했던 에어컨 생산이 완료됨에 따라 내년도 제품 생산에 착수하는 오는 10∼11월까지 3∼4개월간 내수용 제품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무더위로 인한 에어컨 수요가 크게 늘어나도 내수용 생산라인의 가동을 재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워 놓은 것으로 알려져 날씨변화에 따라 에어컨 수요가 당초 예상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경우 올해 극심한 에어컨 공급부족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최근 올해 계획했던 에어컨 생산을 6월말말까지 완료하고 내년도 공급할 제품 생산에 나서는 오는 10월까지는 수출용 제품만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만도기계와 두원냉기 등의 중견업체들도 최근 올해 공급물량에 대한 생산을 종료, 각각 오는 10월과 11월에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최근 두원냉기의 패키지에어컨 사업을 인수키로한 대우전자도 오는 11월부터 자체 생산에 들어갈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이달부터 에어컨업계의 내수용 제품생산은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체들이 당초 올해는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 생산계획을 줄여잡았으나 올해 공급부족사태가 발생하면 내년도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어 추가생산계획을 잡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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