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관리체제 이후 외국 자본 유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보인그룹(회장 손재호)이 계열사인 보인메디카(대표 손재호, 정숙웅)를 다국적 의료기기 업체인 미국의 벡톤디킨스사에 매각한다.
30일 보인측에 따르면 수액자동주입기(인슐린펌프), 수액세트, 일회용 주사기 등을 생산하는 보인메디카가 병원의 경영난에 판매 부진과 수익성 악화로 극심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던 중 벡톤디킨스사가 인수 의사를 제의, 매각하기로 방침을 확정하고 지난 3월경부터 구미 공장, 8백평 규모의 서초동 부지 및 건물과 인력 등을 포함한 의료기기 관련 사업 일체에 대한 매각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번 매각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국내 의료기기 업체를 외국 회사에 매각하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보인측은 벡톤디킨스사가 선정한 국제변호사 등 중개인단과 함께 매각대금, 직원 고용승계 등 매각에 따른 각종 사안을 협의중에 있으며 이르면 7월 내 매각 협상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보인메디카의 매각 대금 규모는 약 3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며 매각 대금은 타 계열사의 경영 정상화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보인측은 설명했다.
한편 보인메디카는 지난 64년 수액세트 생산을 시작으로 일회용 주사기 및 주사침, 혈액백 등 의료용구를 주로 생산하다 최근 무영등, 전동수술대, 초음파 세척기, 수액자동주입기 등 전자의료기기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으며 동종 업계 브랜드 인지도 1위 및 생산액 기준으로 국내 5대 의료기기 메이커의 자리를 지켜왔던 우량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약 3백40억원을 기록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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