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자동화(FA)업계가 Y2k 문제 해결에 본격 착수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 LG산전, 삼성전자, 삼성항공, 현대정공 등 주요 FA업체들이 최근 공작기계, 산업용 로봇, 컴퓨터 수치제어(CNC)장치, 논리연산제어장치(PLC) 등 공장자동화 기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Y2k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기기 및 모델별 발생 가능 문제 파악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FA업체들이 Y2k 문제 해결에 본격 나서는 것은 대부분의 자동화기기들이 전자화되면서 대다수 기기에 날짜 인식 기능을 가진 반도체칩 및 컴퓨터가 장착되는 등 Y2k 문제의 「안전지대」가 아니란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자동화기기는 고속, 고정도 작업을 요하는 데다 로봇이나 공작기계 등이 오작동을 일으키면 치명적인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원자력발전소, 다목적댐 등에도 PLC와 분산제어처리장치(DCS) 등 각종 자동화기기류가 다수 활용되고 있어 약간의 오류에도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공작기계, 산업용 로봇, 자동창고시스템 등 물류 자동화기기 등을 생산하는 대우중공업은 자사는 물론 협력회사의 Y2k 문제 해결을 위해 전사 Y2k 담당 조직 내에 전담팀을 두고 각종 현황 조사와 자료제공, 대응작업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모델별 문제발생 가능성을 유형별로 파악하는 한편 협력회사의 Y2k 문제 대응에 대해 현장확인을 통해 검증을 실시하고 구매계약 체결시 관련조항을 신설하는 등 Y2k 문제 대응 보증제도를 도입, 시행키로 했다.
PLC, DCS, 산업용 로봇 등을 생산하는 LG산전의 경우 그룹 계열사인 LG-EDS시스템에 「Y2k지원센터」가 설치되는 등 그룹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올해안에 FA분야에 관한 Y2k 문제를 모두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현재 생산중인 FA 관련 품목 전 모델을 대상으로 시계기능을 이용한 시퀀스제어 프로그램이 있는지 현황 파악에 나섰으며 제어 동작을 면밀히 분석, 문제 발생시 프로그램 수정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CNC장치, 산업용 로봇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자는 최근 Y2k 문제 해결을 위한 전사적인 대책기구를 구성하고 올해안에 사내 정보시스템 분야는 물론 생산관련 설비, 협력사 및 소비자의 설비 및 제품에 대해 관련 프로그램의 연도표시를 4자릿수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일반 고객이 Y2k 문제를 자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 고객의 Y2k 문제까지 해결해 주는 한편 지속적인 점검 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공작기계, 레이저가공기, 물류 자동화기기 등을 생산하는 삼성항공과 공작기계, CNC장치 등을 생산하는 현대정공도 FA 전 모델에 관한 Y2k 문제 발생 가능성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문제 발생 소지가 있는 모델을 파악, 프로그램 수정 등을 통해 개선하기로 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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