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폰 국제전화서비스의 요금인하 전쟁이 시작됐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한국통신, 데이콤이 인터넷폰 국제전화 요금을 대폭 인하한 데 이어 현대정보기술과 한국무역정보통신이 다음달부터 이에 가세할 계획이어서 인터넷폰 요금인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인터넷폰 서비스업체들이 이처럼 가격을 인하하는 것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최근들어 인터넷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부터 음성재판매 방식의 국제전화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 조기에 별정통신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 역시 이번 요금인하 경쟁에 불을 지피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통신, 데이콤 등 기간통신사업자들은 특히 인터넷폰 가격을 국가별로 최저 15%에서 최고 53%까지 대폭 인하, 다른 업체들을 멀찌감치 따돌린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지난 15일부터 인터넷폰 가격을 최고 53%까지 인하, 가격인하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통신의 이번 가격인하는 주로 하와이, 사이판, 괌 등 휴양, 관광국가 및 유럽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와이는 7백32원에서 3백42원으로, 영국, 뉴질랜드, 괌은 6백24원에서 5백46원으로 대폭 인하됐으며 미국요금은 3백36원에서 3백30원으로 내려갔다. 한국통신은 이번 요금인하와 함께 요금 부과기준도 기존 5초에서 1초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데이콤 역시 최근 유럽, 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폰 요금을 최고 23%까지 인하했다. 미국, 일본의 경우 각각 3백30원 4백2원 등으로 한국통신과 동일한 가격대를 유지했다.
현대정보기술은 오는 7월부터 인터넷폰서비스 「신비로 국제전화」 요금을 평균 6%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은 3백90원에서 3백70원(5%)으로, 일본 4백45원에서 4백원(10%)으로, 중국 8백95원에서 8백70원(4%)으로 요금이 각각 인하된다. 현대정보기술은 이번 인터넷폰 가격인하의 초점이 미국, 일본, 중국 등 전략지역에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무역정보통신도 다음달부터 인터넷폰 요금을 10∼15% 정도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무역정보통신의 요금인하 대책 역시 전화수요가 많은 미국, 일본, 중국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폰서비스업체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폰 사용층이 두터워짐에 따라 요금인하경쟁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그러나 무분별하게 요금을 인하할 경우 시장질서가 혼탁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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