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오후 6시 전경련회관 3층에 가면 나이 지긋한 회사 중역 30여명이 컴퓨터 모니터를 주시하며 마우스를 이리저리 움직이는 등 컴퓨터를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간혹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에서는 강의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는듯 강사를 옆으로 불러놓고 무엇인가를 열심히 묻는다. 그들의 주름진 얼굴에는 진지함이 가득하다. 전경련이 지난 9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정보전략 최고경영자 과정(제4기)」의 수업 장면이다.
정보전략 과정은 경영인들을 대상으로 한 컴퓨터 교육 프로그램이다. 기업경영에 정보기술을 적용해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려는 최고 경영자나 최신 정보기술 지식을 습득하려는 임원이라면 이곳을 한번 찾아볼만 하다.
정보전략 과정은 윈도환경 사용법부터 시작해 데이터베이스 구축, 인터넷, 그룹웨어, SI 등에 이르기까지 컴퓨터와 관련된 전반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강의는 철저히 실습위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 이 과정을 수료하면 경영인으로서 알아야 할 컴퓨터 지식은 대략 섭렵하게 되는 셈이다. 강의는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4개월 동안 계속되며 현재 27명이 등록, 수강중이다.
그중에 김용순 신성반도체 사장(48)은 맹렬 수강생으로 꼽힌다. 그녀는 『처음에는 남보다 늦게 컴퓨터를 배운다는 것이 몹시 어색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수요일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15일 동안 집중적인 컴퓨터 교육을 받는 결과, 전자결제 등 컴퓨터의 다양한 기능을 업무에 1백% 활용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말로만 듣던 정보통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정보전략 과정중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기업의 정보화 사례연구. 정보화에 앞선 기업의 최고 경영자를 초청, 해당 기업의 정보화 성공사례를 직접 듣는다. 최근에는 남궁석 SDS 사장이 사례발표를 했다. 박유재 에넥스 회장(63)은 『선발기업의 정보화 사례연구를 통해 기업 정보화의 흐름을 알 수 있었다』며 『우리 기업에 당장 접목할 수 있는 기술을 얻었다』고 만족해했다.
정보전략 과정이 이처럼 기업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은 무엇보다도 대학 및 정보통신업계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강의진에서 찾을 수 있다. 학계에서 오해석 숭실대 부총장(정보화 구축사례)을 비롯해 이주헌(외대, 정보화 개발방법론), 양경훈(중앙대, MIS) 교수 등이, 산업계에서 신현교 대생기계 사장(정보화 구축사례), 박청정 어뉴텍코리아 사장(전자상거래) 등 전문가 9명이 활약중이다.
이 밖에도 컴퓨터 실습 때에는 대학원생 6명이 투입되어 1인당 약 5명씩 수강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특히 최고 경영인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강사진 선임에 각별히 신경썼다는 설명이다.
정보전략 과정은 오는 7월초 제4기 교육을 마치고 9월부터 제5기 과정이 시작된다. 전경련은 오는 8월 12일까지 입학원서를 접수하고 19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수강료는 1백50만원.
<서기선 기자>
많이 본 뉴스
-
1
단독서울시, 애플페이 해외카드 연동 무산…외국인, 애플페이 교통 이용 못한다
-
2
삼성 파운드리 “올해 4분기에 흑자전환”
-
3
세계 1위 자동화 한국, 휴머노이드 로봇 넘어 '다음 로봇' 전략을 찾다
-
4
국산이 장악한 무선청소기, 로봇청소기보다 2배 더 팔렸다
-
5
CDPR,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무신사 컬래버 드롭 25일 출시
-
6
4대 금융그룹, 12조 규모 긴급 수혈·상시 모니터링
-
7
2조1000억 2차 'GPU 대전' 막 오른다…이달 주관사 선정 돌입
-
8
[미국·이스라엘, 이란 타격]트럼프, '끝까지 간다'…미군 사망에 “반드시 대가 치를 것”
-
9
하루 35억달러 돌파…수출 13개월 연속 흑자 행진
-
10
삼성전자 반도체 인재 확보 시즌 돌입…KAIST 장학금 투입 확대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