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장비업체들의 올 상반기 매출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MF체제에 따른 내수부진의 여파로 국내 방송장비업체들의 상반기 매출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업체에 따라서는 8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업계가 극심한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국내 비선형편집기시장의 선두주자인 한국아비드(지사장 오병규)는 상반기 예상매출실적이 5억원정도로 작년 같은 기간(30억원)의 6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하반기에는 경기가 다소 회복돼 연간 전체로는 전년 매출의 절반 수준인 3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소니의 ENG카메라등 방송장비를 국내에 들여오고 있는 동유무역(대표 승병선)도 상반기 매출이 30억원으로 작년 동기(1백50억원)의 5분의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간 전체로도 작년의 3백50억원의 절반이 못되는 1백70억원의 저조한 실적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방송장비업체 텍트로닉스사의 한국법인인 한국텍트로닉스(대표 윤상태)도 상반기 매출실적이 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65억원에 비해 40%정도 떨어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도 1백40억원을 예상, 작년의 1백80억원에 비해 40억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 콴텔사의 국내 법인인 콴텔코리아(대표 마크 파렛) 역시 상반기 예상매출이 12억원으로 작년 동기(80억원)의 6분의 1 수준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고 연말까지도 작년 말에 비해 40억원 가량 줄어든 8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 미국 사이텍스사의 비선형편집기 등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세통상사(대표 이봉우)는 달러기준으로 상반기에 50만달러의 매출에 그치는 등 연간 전체로는 지난해의 7백만 달러에 비해 40%가량 줄어든 4백만 달러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으며, 네덜란드 필립스 디지털 비디오시스템(DVS)사와 디스트리뷰터 계약을 맺은 삼아전자(대표 인기환)도 상반기 매출실적이 2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의 6억원에 비해 70%가량 떨어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MF체제 이후 프로덕션 등 방송장비 수요업체들이 부도등으로 인해 구매는 커녕 내다 팔려고 하고 있는 데다 주 수요처인 지상파 방송사들도 긴축경영으로 구매를 극히 꺼리고 있는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하고, 『이같은 현상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경우 문을 닫는 업체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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