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협회(회장 박권상)는 25, 26일 이틀간 대전 유성관광호텔에서 「방송광고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선 최양수 연세대 교수와 전종건 MBC 광고기획부장이 방송광고의 현황과 발전방안에 대해 주제발표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최양수 연세대 교수=방송발전기금의 징수는 방송시장에서의 경쟁의 증가에 따라 점진적으로 그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매체 다채널 환경에서의 경쟁의 증가는 방송발전기금의 형태로 징수되는 초과 이윤의 근거를 약하게 한다. 또한 기금의 규모는 지상파 네트워크의 총합 시청점유율과 연동해 산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연간 총합 시청점유율이 90%대일 경우 광고판매 총액의 5%, 80%대일 경우 4%, 50% 미만일 경우는 방송발전기금을 징수하지 않도록 한다.
방송발전기금의 대안적인 재원 확보방안으로는 공영방송의 민영화, 방송전파 스펙트럼의 경매제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방송발전기금의 용도도 제한해야 한다. 우수 프로그램 제작에 대한 지원과 포상,그리고 비상업적 방송(KBS1, EBS)의 운영자금으로 제한해야 한다. 방송위원회가 인정하는 시청자단체에 지원하는 안(국민회의 방송법 시안)에는 반대한다. 이는 시청자단체의 순수성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광고의 독점판매를 폐지하여 민간 광고판매 대행사(Station Representative)의 설립을 허용해야 한다.
◇전종건 MBC 광고기획부장=방송광고대행 수수료 인하는 당장 실시돼야 한다. 과거 공익자금 조성을 위한 명분으로 책정된 광고수수료 19%는 방송경영 초과이윤의 발생을 전제로 책정된 것이다.
공익자금이 만약 기금화됐다면 현재처럼 어려운 방송사에 운영자금을 지원해줄 수 있었을 것이며 영세한 독립프로덕션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다.
공익자금을 방송발전기금으로 명칭만 바꿀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불필요 기관의 지원을 일정기간 최소화해 방송발전을 위해 기금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조속히 폐지해야 한다. 또 지금까지처럼 강제 할당식으로 기금을 조성할게 아니라 매출액 대비 이익률을 기준으로 하여 총매출액 대비 1% 이내에서 조성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방송광고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 우선 중간광고를 허용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중간광고가 시청자들의 짜증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으나 그렇지 않다. 중간광고가 있게 되면 프로그램의 전개에 있어 새로운 구성기법이 사용될 수밖에 없어 상당히 역동적인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수 있다.
방송시간도 연장해야 한다. 지금처럼 많은 뉴스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국가의 가장 중요한 기간망이 잠을 자야 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독립 외주사들의 자립기반을 위해서도 낮시간대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방송사들이 오랫동안 요구해온 총량광고제 역시 실시되야 한다. 지금처럼 획일적으로 시간대별로 적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일 혹은 주간별로 단위총량을 기준으로 적용하는 총량광고제가 실시될 경우 편성에 탄력성을 부여할 수 있다.
<정리=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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