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기록이 가능한 컴팩트디스크(CDR) 가격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대중화를 부추기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1.4분기까지만 해도 1장에 1만원대를 형성했던 CDR가격이 4.4분기에 4천∼5천원대로 떨어진데 이어 올들어서는 2천원대를 형성하고 있고 일부 대만산 CDR은 1천5백원 안팎에 판매됨으로써 기업 및 청소년, 대학생 수요층을 중심으로 CDR의 사용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코닥, 필립스, HP 등 외산 유명브랜드 제품이 1장에 2천5백∼3천원선에 팔리고 있고, 도레미미디어, SKC, 웅진미디어 등 국산제품은 2천∼2천4백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같은 여파로 지난해 말까지 1장에 1천원을 웃돌았던 유통 마진폭도 올들어선 5백∼8백원 안팍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단기간내 CDR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은 이미 월산 수백만대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세계시장 공급량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일본과 대만업체들이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공급가격을 경쟁적으로 낮춘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올들어선 월산 4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도레미미디어가 본격적인 CDR양산을 시작하고 월산 20여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웅진미디어가 생산량의 대부분을 내수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등 국내업체들간의 내수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가격 인하를 재촉한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이같은 가격인하 추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급속한 가격하락으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주요 공급업체들이 3∼6개월 물량을 선주문받고 있을 만큼 전세계적으로 CDR의 공급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더 이상 가격이 내려가서는 채산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적인 공급업체들이 여전히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있고 이들의 CDR 생산 원가를 고려할 때 아직도 가격이 내려갈 여지는 있지만 단기적인 수급상황을 고려할 때 올 하반기 CDR가격은 현수준에서 기껏해야 10% 정도 내려간 선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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