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D공법 "시선끈다"

최근 In-Mold Decoration(IMD)이라는 공법을 이용한 사출이 주목을 끌고 있다.

휴대통신기와 자동차 계기판 및 에어컨 콘트롤러 사출에 사용되는 이 공법은 미리 성형가공된 인쇄필름을 금형내에 투입한 후 플라스틱 수지를 사출하여 제품 표면에 다양한 형태와 색상 디자인이 가능토록 하는 성형방법이다.

현재 플라스틱 표면에 인쇄를 하기 위해서 사출후 페인팅을 하거나 레이저 인쇄 등의 방법이 사용되고 있으나 플라스틱 표면이 평면이어야 하고 장기간 사용할 때는 잉크가 벗겨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일본이나 구미에서는 열전사(Hot Stamping), 혹은 수전사(Water Stamping)방식으로 약간의 곡면형태로 표면에 인쇄하는 방법이 있었으나 IMD와는 현저한 품질 차이를 보이고 있다.

IMD의 장점은 완벽한 3D 입체디자인 및 색상 연출이 가능해 투명수지를 사출할 경우 인쇄조도에 따른 백라이트 기능을 완벽히 소화한다는 것이다. 또 사출성형후 가공이 필요없으며 인쇄필름을 사출물에 붙일때 접착제가 필요없기 때문에 인쇄필름을 제거할 필요가 없어 리사이클이 수월하고 환경친화적이다.

이와함께 사출과 동시에 사출물 표면에 데코레이션이 진행되므로 공수가 감소되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IMD의 가장 큰 장점은 곡면에서도 완벽히 인쇄되기 때문에 설계자가 마음대로 제품을 디자인할 수 있어 외관이 더욱 수려해진다는 것이다. 보통 자동차를 설계할 경우 대쉬보드는 유선형으로 설계할 수 있었으나 문자 및 심볼이 인쇄되어야 하는 HVAC나 오디오패널은 평면형으로 설계되어 전체 조화를 깨뜨리는 것이 한계로 지적되어 왔다. 하지만 IMD가 보편화된다면 형상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어 이러한 문제점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 방법이 널리 소개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동아전기부품이 이 기술을 국산화, 현대자동차 EF소나타의 HVAC(Heat Ventilation & Air Conditioning)패널에 적용했으며 우리산업도 영국 존멕거디건社의 기술을 도입해 EF소나타와 대우자동차 후속 모델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방식은 이제 자동차 뿐만 아니라 가전제품과 정보통신 제품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하반기에 생산될 모토롤라 휴대폰의 렌즈 및 키패드 역시 IMD로 개발이 완료되었으며 국내 업체들도 가전제품과 휴대용 통신단말기에 적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단지 이러한 필름 성형기가 필요하고 성형된 필름을 사출기에 장착할 수 있는 설비가 필요해 초기 투자비용이 늘어나고 아직 기술이 소개되는 시기여서 시장이 협소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세트업체들이 적용을 확대해 나갈 경우 이러한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권상희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