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등용 전자식스타터 시장이 개화기에 접어들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존 글로스타터(Glow Starter)에 비해 가격은 10배정도 비싸지만 절전효과가 뛰어나고 수명이 반영구적인 전자식스타터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현재 월 60만~70만개 정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업체간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자식스타터는 수회 깜박거리다 점등이 되는 글로스타터와 달리 순간 점등이 가능해 깜박거림으로 인한 시각장애를 예방하는 동시에 흑화현상을 최대한 억제해 형광등의 수명을 최고 6배까지 연장할 수 있어 폐형광등 교체에 따른 부수적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올해들어 소비자들의 절약의식에 발맞춰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5년전부터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한 전자식스타터는 현재 세원전기, MG전자, 해외전자, 일광전자 등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지난해까지는 세원전기가 내수시장을 석권했으나 수출에만 전력해 오던 MG전자가 지난해말부터 내수시장에 뛰어들면서 점유율확대에 주력한 결과 세원전기와 MG전자가 비슷한 수량을 판매하면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으며 나머지 업체들이 이를 뒤쫓는 형세를 보이고 있다.
월 20만~30만개 가량의 전자식스타터를 판매하고 있는 세원전기는 필라멘트에 손상을 입히지 않는 예열점등방식으로 형광등의 수명을 최대 6배까지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며 시장 선두 고수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이에비해 MG전자는 순간적으로 전류를 흘리는 스위칭 방식을 채용, 점등속도가 0.2초로 국산 전자식스타터 중 가장 빠르다는 장점을 내세워 시장선두 탈환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군소업체들도 기존 글로스타터시장 대체에 주력하는 한편 월 10만개 이상을 판매해야 채산성을 맞출 수 있다고 보고 판매량을 증대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어 전자식스타터시장은 어느해보다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업체간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스타터를 사용해야 하는 자기식안정기가 스타터가 필요없는 전자식안정기로 대체되고 있고 자기식안정기도 스타터기능을 내장한 제품으로 바뀌고 있어 스타터시장은 점점 위축될 것이라는 회의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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