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가전제품리사이클링센터의 가동은 폐가전제품의 재활용 뿐만 아니라 국내 가전업계에게 친환경적인 제품개발을 유도하는 계기를 제공해 준다는데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 첫 폐가전 재자원화 공장인 아산 가전제품리사이클링센터의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경기현 삼성전자 그린물류팀장은 대규모 폐가전공장의 가동으로 국내 가전제품의 재활용사업이 획기적으로 발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산 가전제품리사이클링센터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추진한 폐가전제품재자원화 체계 구축사업의 첫번째 결실로 내년이면 LG전자가 영남권, 대우전자가 호남권에 아산 리사이클링센터와 같은 대형 폐가전재활용공장을 각각 건설, 가동에 들어가게 된다.
『지금까지 가전제품의 재활용은 한국자원재생공사의 재자원화시설과 자본금 34억원규모의 영세민간업체들에 의해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폐가전제품의 재활용 자체가 상당히 어려웠던게 사실입니다』.
경팀장은 그러나 총 2백11억원을 투자한 아산 리사이클링센터 가동으로 연간 27만대 규모의 냉장고와 세탁기를 90%이상 재활용이 가능해졌으며 특히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회수가 불가능했던 냉장고 냉매인 프레온가스까지 회수할 수 있어 환경을 보호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앞으로 손해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서 어떻게 이 대형공장을 운영해 갈 것인지도가동에 앞선 경팀장의 고민이다.
『폐가전제품이 재처리되면 냉장고 1대당 9천원, 세탁기는 8천원 정도의 자원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장이 1백% 가동될 경우 연간 18억원정도 회수할 수 있어 투자비에 대한 회수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연간 소요경비 16억원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위해 경팀장은 『예산부족으로 매립 등으로 폐가전제품을 처리하고 있는 지방자체단체의 물량도 소화하는 등 폐가전제품의 처리물량확보에 주력하고 생산효율도 높여나가면서 손해를 최소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단순히 폐가전공장의 운영면에서 본다면 이 사업은 적자가 불가피한 사업입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에서 본다면 아산 폐가전재활용시설은 분명 기업입장에서도 가치있는 투자일 것입니다』.
이번 아산 가전제품리사이클링센터의 가동은 그동안 성장제일주의에 매달려 환경에 대해 상대적으로 소홀히 해왔던 국내 산업사에서 커다란 획을 긋는 사건이라고 규정하는 경팀장은 기업들 또한 이를 통해 앞으로 가전제품의 분해에 따른 문제점들을 명확하게 분석이 가능함으로써 환경기술개발은 물론 친환경적인 제품개발에 결정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기업들의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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