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보인다] 디스플레이 PDP

최근 정보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면서 인간이 접할 수 있는 정보가 방대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복잡한 정보기기 사용환경 속에서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정보를 얻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정보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평판 디스플레이(FPD)다.

평판디스플레이 산업은 이동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박형, 경량, 저소비전력 장점을 모두 지니고 있어 고도 정보시대를 여는 차세대 핵심 전자기기로 간주되고 있으며 반도체 기술과 영상표시 기술이 종합적으로 요구되는 기술 집약적 미래유망산업으로 지목된다.

현재까지 개발됐거나 개발중인 평판디스플레이는 LCD, PDP, FED, ELD, LED가 있으며 이 가운데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가장 주목받는 것은 PDP다.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은 지난 64년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70∼80년대를 거치면서 일본업체 위주로 기술개발을 거듭, 현재 후지쯔, NEC, 마쓰시타, 히타치가 40인치급 시제품을 개발 완료하고 양산단계에 들어갔다.

이들 업체는 가전용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대화면, 고해상도, 저가격, 사용편리성에 중점을 두고 기술개발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

이같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은 영상회의를 비롯해 기차역, 박물관의 안내 표시판, 증권회사의 주식거래 상황 안내, 백화점 제품정보 안내, 비디오 게임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이용된다.

PDP는 두 장의 유리 기판 사이를 네온과 가스로 채우고 여기에 수많은 격벽으로 이루어진 방을 만들어 방마다 빛의 3원색인 적, 녹, 청 가운데 한가지 색 형광체를 바른다.

그리고 안쪽 유리 기판에 설치한 전극에 전압을 가하면 방전현상이 일어나 자외선이 방출된다. 방출된 자외선이 형광체에 부딪히면서 빛이 생기고 색깔을 나타낸다.

PDP는 유리 기판 사이 간격이 10㎝를 넘지 않기 때문에 기존 브라운관의 10분의 1 수준으로 두께를 줄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PDP는 구동방식에 따라 AC타입과 DC타입이 있는데 AC타입은 효율과 수명면에서 우수한 특성이 있는 반면 AC타입은 비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현재 LG전자, 후지쯔, NEC가 AC타입 구동방식을, 삼성전자와 히타치가 DC타입 구동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나 현재 기술 추세로 AC타입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앞으로 PDP 시장규모는 2000년 1백90만장으로 66억달러, 2005년에는 1천2백40만장 3백57억달러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약 23.7%를 차지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한국 업체와 일본 업체가 경쟁적으로 PDP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양산기술과 제조장치 인프라 구축에 열을 올려 오는 2000년부터는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전자 4사가 PDP 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30인치급을 시작으로 40인치, 55인치, 60인치급 제품을 개발하고 오는 2005년에는 세계 5대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 아래 기술 아웃소싱과 핵심기술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대우전자가 40인치 PDP TV 개발을 마친 상태며 삼성전관, 현대전자가 PDP 관련제품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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