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모금 아래아한글 살리자"

「아래아한글」살리기 대국민 모금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아래아한글」의 개발주역들이 「아래아한글」살리기 운동에 주도적으로 나설 것을 선언했고 벤처기업협회(회장 이민화)가 「아래아한글」을 살리기 위한 「SW의 금모으기운동」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산발적으로 추진되던 「아래아한글」살리기 운동이 조직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아래아한글」의 초기 개발자인 박흥호 나모인터랙티브 사장은 19일 『「아래아한글」의 개발주역들과 정보산업계를 대표한 인사, 주요 단체들을 규합해 「아래아한글」살리기추진본부(가칭)를 결성하고 대국민 모금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박흥호 사장은 『최근 국민들의 「아래아한글」살리기 열망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서둘러 이같은 방침을 밝히게 된 것』이라며 『조만간 참여인사와 모금운동을 포함한 향후 추진계획을 마련, 25일 정식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와 관련, 『1백억원만 모으면 한글과컴퓨터로부터 「글」의 판권을 인수, 이를 국민기업으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살려나가도록 하는 것 등이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벤처기업의 연합단체인 벤처기업협회(회장 이민화)도 18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국민의 자산인 「아래아한글」의 포기는 한국인의 자존심을 포기한 것이며 한글과컴퓨터 사태는 국내 SW산업 전체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규정하고 「아래아한글」살리기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기로 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19일 발표했다.

벤처기업협회의 이민화 회장은 이와 관련,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아래아한글」의 정품구매에 나서도록 촉구하는 한편 3백만명으로 추정되는 「아래아한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1만원 내기 모금운동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화 회장은 『정부가 확보된 예산의 절반만 집행해도 한글과컴퓨터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계약한 금액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대국민 모금운동은 「아래아한글」살리기 염원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물론 정품사용 의식을 확산한다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전 국민의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이민화 회장과 박흥호 사장은 『각계의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나 조직과 적극적으로 힘을 합치겠다』고 말해 앞으로 「아래아한글」살리기 운동주체 간의 결집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창호,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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