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세탁기기술 선도

LG전자가 세계 세탁기기술을 선도해가고 있다.

세계 세탁기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 세탁기업체들이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인버터세탁기에 LG전자가 개발한 세탁방식을 채용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본업체들이 모방하고 있는 LG전자의 세탁기기술은 국내 최초의 인버터세탁기인 「터보드럼 세탁기」에 채용한 세탁통을 회전시키는 방식과 노클러치 방식이다.

일본업체들이 세계 처음 개발, 지난해 말 부터 본격 출시하기 시작한 인버터세탁기는 모터와 클러치를 연결해주는 벨트를 없애기는 했으나 세탁기 고장의 주원인이 되는 클러치를 내장해 고장이 잦고 세탁날개만 회전시키는 세탁방식을 채용, 세탁물의 엉킴과 손상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반면 LG전자의 「터보드럼세탁기」는 클러치를 없애고 직접 세탁통을 돌림으로써 세탁물의 엉킴과 손상을 크게 감소시켰을 뿐 만아니라 소음과 소비전력도 크게 낮추는 등 일본 업체들의 인버터세탁기에 비해 기술수준이 몇단계 발전한 형태인 것.

이에 마쓰시타전기가 오는 8월 LG전자의 세탁방식을 채용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인데 이어 현재 인버터세탁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도시바, 산요, 내셔널 등도 자사제품의 성능개선을 위해 LG전자의 세탁기기술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게 LG전자측의 주장이다.

이처럼 LG전자의 「터보드럼 세탁기」가 기술적으로 일본업체들에 비해 우위에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으로 인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게 업계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실제 일본제품의 경우 기존 제품과의 가격차이가 5천∼8천엔 정도에 불과해 일본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반해 LG전자의 「터보드럼」은 무려 30∼40만원 정도나 비싸 판매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것.

따라서 LG전자가 세계적으로 우수한 기술을 상품화의 성공으로까지 이어가기 위해서는 핵심부품인 「브러쉬없는 DC(BLDC)모터」의 생산을 자동화하고 대량생산체제로 전환하는 등 소비자가격을 획기적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순기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