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액텔, 한국 FPGA시장 공략 박차

앤티퓨즈(Antifuse) 방식 FPGA 전문 공급업체인 액텔의 국내시장 개척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 국내 프로그래머블로직디바이스(PLD)시장은 통신 장비 수요의 위축과 공급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제품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액텔의 앤티퓨즈 방식 FPGA에 대한 국내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지난해부터 액텔은 반도체 설계업체인 I&C마이크로시스템을 국내 대리점으로 공식 지정한 데 이어 곧바로 국내 지사까지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한국시장 개척에 나섰다.

하지만 이 회사가 공급하는 앤티퓨즈 방식 FPGA의 경우 여러번 반복 수정이 가능한 보통의 S램 방식 제품과 달리 전기 신호로 프로그램 영역을 직접 끊거나 연결하는(Anti-Fusing)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결정적인 단점을 지녀 국내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는 사실상 불투명한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액텔은 최대 5만2천게이트의 집적용량을 갖는「MX」시리즈를 파격적인 가격에 공급하고 3백20㎒z의 빠른 클록 주파수 속도를 구현한 「SX」 제품도 연이어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하고 나섰다.

또한 자사 제품을 손쉽게 설계할 수 있도록 「디자이너 라이트」 설계 툴을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메인 보드에서 디바이스의 내부 신호를 곧바로 디버깅할 수 있는 「실리콘 익스플로러」제품도 출시하는 등 프로그래밍 지원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앤티퓨즈 방식 제품의 경우 한번 입력되면 재수정이 불가능한 대신 불법 복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고 일정 용량 이하의 로직 설계시에는 S램 방식의 제품에 비해 월등히 빠른 구동속도를 보장할 수 있는 점도 최근 판매 확대의 한 원인이라는 게 액텔측의 설명이다.

이에 힘입어 이 회사 제품은 최근 기존의 통신 관련 장비 외에도 게임기 등 멀티미디어 기기와 액정표시장치 등과 같은 일반 및 산업용 기기에 폭넓게 채용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수요처 확보에 성공했다.

더욱이 액텔은 그동안 주력해온 앤티퓨즈 방식 FPGA 뿐만 아니라 오는 하반기부터 S램 방식의 SPGA(System Programming Gate Array) 제품도 출시, 전체 FPGA시장에 대한 파상 공세에 나설 방침이다.

액텔코리아 박진수 지사장은 『최근 국내 시스템업체들은 제조 단가 절감과 기술 보완 유지에 더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따라서 제품 가격과 복제 방지 기능 면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지닌 액텔의 제품은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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