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의 공동 생산, 물류, 판매가 가능한 이른바 음반복제업 협동조합이 설립된다.
한국영상음반협회(회장 임정수) 제1분과(음반제작사) 회원사를 중심으로 한 20여 음반제작사들은 지난 17일 오후 가칭 「한국음반복제업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발기인 총회를 개최, 에버그린미디어의 김종덕 사장을 협동조합 설립 주비위원장에 선임하고, 임정수 지구레코드 회장, 서희덕 뮤직디자인 사장, 남기윤 유니버설 사장, 홍갑용 서일음향 사장 등 4인의 주비위원을 선출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음반제작사들은 음반산업의 획기적인 구조개선과 기능별 전문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협동조합을 설립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오는 7월초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업계는 음반복제업협동조합이 정식으로 출범하게 되면 △공동투자에 의한 첨단 생산시설 구축 △기획저작분야와 제작 유통분야의 기능별 전문화 촉진 △공동구판사업 추진 △해외판매망 구축을 통한 음반수출 등 각종 사업을 펼칠 수 있어 최근 대기업의 음반사업 참여로 입지가 축소된 음반제작사들에게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 자금융자 및 세제 혜택을 받기가 쉬워지고 원자재 및 설비의 공동구매가 가능해짐으로써 새로운 음반산업 환경에 적극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회원사들은 기대하고 있다.
김종덕 주비위원장은 『빠르면 내달 초 창립총회를 개최, 조합의 운영기반과 공동시설 및 이용사업, 공동사업 추진 방안 등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하고 『조합원의 공동이익 추구를 위해 조합의 투명성을 최대 과제로 삼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기인총회에는 지구레코드, 유니버설레코드, 신세계음향, 한국음반, 대성음반, 오리엔탈레코드, 뮤직디자인, 서일음향, 화음레코드, 동양하이테크, 유평음반, 덕윤산업, 서라벌음향 등 13개 영상음반협회 회원사가 참석했다.
<모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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