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국제공항의 기계설비 자동제어시스템 제작 및 설치사업은 공항의 1단계 공사로 건설되는 여객터미널, 관제탑, 정보통신센터 및 부대시설의 각종 기계설비를 자동화하는 프로젝트로 2백1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여기에는 전력감시 및 제어, 조명제어, 공조, 방재시스템 등 일반적인 빌딩자동화시스템(BAS)이 포함되는데 가장 특징적인 것은 제어통신망이 TCP/IP 네트워크를 채택한 개방형 구조로 설계돼야 한다는 점이다.
TCP/IP 네트워크를 필요로 하는 것은 기계설비 자동제어시스템도 공항내의 모든 시스템을 총괄하는 종합정보통신시스템(IICS)의 하부구조이기 때문에 전체 시스템과 연동돼야 하기 때문이다.
공단은 이 사업의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연면적 11만9천㎡ 이상의 병원, 호텔, 사무소, 연구소, 공항, 상업시설 등 건축물에 인텔리전트빌딩시스템(IBS) 또는 BAS를 공급, 설치 및 시운전한 실적이 있는 업체」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국내 IBS, BAS업체 가운데 LG하니웰, 나라계전, 대우전자, 랜디스기어코리아, 삼성전자, 현대정보기술 등을 비롯해 상당수의 관련업체들이 이번 프로젝트 수주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개방형 프로토콜을 채택한 BAS기술이 국내에서는 일천한 데다 자동제어기술과 시스템통합(SI)기술이 함께 요구되는 프로젝트의 성격을 감안할 때 관련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제공항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일반 건축물의 자동제어시스템과는 달리 공항의 특수성을 고려한 설계기법과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국내 빌딩제어업계의 설계 및 시공능력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은 세계적인 공항의 BAS 설치사례에 대한 분석과 개방형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 설계사례를 찾아 나서고 있으며 기술제휴한 해외업체들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4년 공항 프로젝트 TFT를 구성한 LG하니웰의 경우 합작처인 미국 하니웰이 시공하고 있는 홍콩 첵렙콕 공항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공항의 건설현장에 엔지니어를 파견해 프로젝트기술과 관리기술을 습득하는 한편 미 하니웰의 BAS인 「EXCEL 1000」 가운데 국제공항 설치실적이 있는 XFI시스템을 제안,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밖에 랜디스-스테퍼와의 합작회사인 랜디스기어코리아, 상위 시스템인 IICS를 수주한 삼성전자, 미국 엔도버사 제품을 바탕으로 한 대우전자, 개방형 시스템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현대정보기술, 빌딩자동제어분야의 순수 국내파인 나라계전 등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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