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공항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들은 그 거대한 규모뿐 아니라 정보화를 통해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96년 세계적인 경제지 「포천」은 세계에서 비즈니스에 가장 적합한 도시중 세번째로 싱가포르와 창이공항을 거론한 바 있다.
도심에서 불과 30분 거리에 위치한 창이공항은 입출국 절차는 물론 여행객을 위한 편리한 내부구조와 세계최고의 청결을 자랑하는 싱가포르의 관문이다. 여기에다 최근 창이공항 당국은 곳곳에 멀티미디어정보센터와 단말기를 설치하고 승객들에게 항공기 이착륙 현황과 환승지점 등 각종 정보를 5개 국어로 실시간 서비스하는 체제를 마련하는 등 기존의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세계 도처의 유명 공항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정보화공항 구축노력의 사례를 보면 우선 공항시설과 업무자동화를 위한 시스템 통합구축에 있어서 인천국제공항과 비슷한 규모의 대형공항으로 건설된 미국 뉴덴버공항이 꼽힌다. 이 공항은 공항통신센터를 두어 정보통합시스템을 구성하면서 공항시설 관리 및 공항운영 통제를 실현하고 있다. 또 시카고 오헤어공항은 통신센터라는 단위부서를 통해 공항보안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일본 나리타공항도 정보통신센터라는 이름으로 공항안전관리 및 실시간 망관리, 정보종합처리 등의 기능들을 수행하고 있다.
첨단 정보화공항을 지향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도 세계 곳곳에서 오는 정보를 순간순간 받아들이면서 이를 공항내외의 네트워크와 잘 조화시켜 한치의 틈도 없는 차원높은 정보화공항을 지향하는 데 예외가 아니다.
인천국제공항건설관리공단은 이러한 세계적 공항의 정보화기능 강화추세를 반영, 종합정보통신시스템(IICS:Integrated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System) 구축을 통한 정보공유와 운영비용의 절감, 공용통신 인프라스트럭처에 의한 이익창출, 정보의 중복성 제거, 중복데이터 입력사례 제거, 공항위기관리 대처능력 확보, 양질의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첨단 텔레포트 구축이라는 대전제하에 공항건설을 진행중인 인천국제공항건설공단은 기존의 세계적 첨단공항들이 보여주었던 각 시설 단위별 정보화 및 자동화와 전산화체계의 한계를 뛰어넘을 획기적인 프로젝트를 구축하고 있다.
IICS란 이름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세계최초로 실시하는 종합공항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은 첨단 정보화작업의 결정체 그 자체로 여겨지고 있다.
이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IICS프로젝트에는 정보기술(IT), 통신제어, 보안, 멀티미디어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첨단기술과 경험이 총체적이고 복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IICS 구축이 완료되면 기간통신망을 통해 공항 전지역으로부터 모아진 신뢰도 99.99%의 음성 및 영상통신 데이터가 AICC로 모아지고 가공돼 재분배된다.
IICS 관리의 모체가 될 AICC는 공항전역의 최신기술, 첨단수준의 종합통신망, 그리고 전문가정보시스템과 부가통신망을 통해 정보통합처리센터, 시설관리센터, 안전관리센터, 통신망관리센터 등 4개의 관리센터를 통합하면서 텔레포트 영종도국제공항의 사령실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된다.
이 센터는 관제탑공사와 같은 시기인 지난해 6월에 착공해 공사가 진행중이며 1만6천평방미터의 면적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규모로 내년말 완공된다.
여기에는 정보관리관련 시설뿐만 아니라 공항관리시설, 컴퓨터시설, 공항안전관리시설, 백본망관리시스템, 통신시설 등이 들어서게 되며 자동조명제어 설비도 갖춰진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공항종합정보통신센터는 데이터통합과 자동화의 핵심이 되는 공항운영 데이터베이스 관리의 핵심으로 우뚝 솟아오르게 된다.
인천국제공항의 공항종합정보센터는 이처럼 첨단 정보화공항을 지향하는 인천국제공항 전체를 감시, 조정, 통제하는 두뇌역할을 하면서 모든 정보를 통합, 규격화하고 가공해 적재적소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흐르게 하는 것이다.
공항공단은 이 시스템의 성공적인 구축을 통해 오는 2000년 1차 개항시 최소한의 부분만을 인간의 손에 의존하면서 공항운영에 고도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이룰 첨단 텔레포트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건설공단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 국내외 시스템통합(SI)사업자를 선정해 이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관련 외국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업체들이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개항되는 2000년까지의 1단계 IICS사업은 필수적이면서도 공용의 성격이 강한 정보의 데이터베이스구축사업 및 기간통신망구축사업, 인천국제공항의 효율성, 경제성 및 서비스품질의 향상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자동화시스템통합사업 등을 포괄하고 있다.
2000년말 완성되는 1단계 시스템구축만으로도 인천국제공항은 완벽한 정보화공항으로서 그 명성을 전세계에 떨치게 될 것이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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