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정보전략 "NGM" 국내서도 급부상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세대 정보전략 NGM(Next Generation Manufacturing)이 국내에서도 급부상하고 있다.

우리에겐 생소한 NGM은 언뜻 보면 광속거래(CALS)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그 내용과 접근방법면에서는 크게 다르다. CALS가 미국 국방부 중심으로 글로벌 표준화를 통한 정보교류에 초점을 맞춰 추진됐다면 NGM은 제너럴모터스(GM), 제너럴일렉트릭(GE) 등 미국 산업계의 최고경영자들과 하버드 및 MIT의 경영대학원 교수들과 20여개 주요 연구협회 및 정부기관이 지원하여 추진한 기업혁신 프로그램으로 가상기업보다는 지식공유체계를 통한 기업확장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NGM은 차세대 기업에 관한 일반적인 모델을 소개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차세대 기업전략을 제시하고 있는데 확장기업(Extended Enterprise)이 바로 그것이다. 확장기업은 적시에 비용대비 효과가 우수한 서비스와 제품을 생산, 공급하기 위해 협력업체는 물론 학계, 정부기관 등 유관기관을 네트워크로 연결, 통합한 것이다.

따라서 확장기업에서는 기업 내부의 통합정보망 구축과 함께 제조업과 관련된 업계­정부기관­학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차세대 정보전략이 필요하다. 이러한 정보전략에 따라 조달부문, 제품개발부문(VPD), 지식공유부문(KMS), 생산부문(MES) 등에 차세대 정보시스템(Next-Generation Information System)을 구축하고 시스템간 유연한 통합을 이뤄야 한다.

NGM으로 기업의 구조혁신을 추진중인 IBM과 록히드마틴사 등 미국기업들은 체계적인 지식관리 구축으로 슬림화된 조직을 구성,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증대시켜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상태에서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국내 제조업체들에 시사하는 바가 분명 크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LG를 비롯한 몇몇 기업들이 NGM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LG­EDS시스템은 NGM이 기업체 주도의 혁신과 성장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분석하고 최근 미국에서 발간된 NGM 연구결과를 한국 제조업 상황에 맞게 변화시킨 「제조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보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차세대 기업이 가져야 하는 비전으로 △고객만족 실현 △공장과 장비의 유연성 확보 △인재개발 △세계시장 진출 △팀 구성능력 강화 △유연한 조직문화 등 6가지 선결과제를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NGM의 가장 큰 특징으로 기업통합과 확장기업 개념을 들고 있다. 이 가운데 기업통합은 사람과 프로세스가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정보와 자원을 가질 수 있도록 사람과 프로세스, 시스템, 기술을 연결하고 조합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거미줄 같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현하고 21세기의 요구를 만족하는 유연하고 탄력적인 조직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게 주요 요지다.

또 확장기업은 제시간에 비용대비 효과가 우수한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고 제공하기 위해 협업을 하는 회사나 공급자들(산업계, 학계, 투자기관, 정부 등 전체)을 끊임없이 통합하는 것을 말한다.

S사의 한 임원은 『NGM은 단순한 지식관리시스템을 넘어선 개념으로 특히 구조조정을 앞둔 제조업체들에 적합한 차세대 전략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부즈앨런이 지적한 지역적 통합, 범세계적 연계, 지식기반, 기업가 정신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경묵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