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조업 시설투자가 지난해의 절반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98년 1백대기업 시설투자 진척도조사」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의 시설투자는 전년대비 50.2% 감소한 10조2천4백66억원에 머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초계획했던 41.4% 축소보다도 8.8% 포인트 떨어진 사상 최악의 설비투자로 고금리와 자금조달의 어려움, 극심한 수요부진 등으로 기업들의 투자마 인드가 극도로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는 지난해 6조6천7백36억원의 시설투자가 이뤄진 전자, 전기의 경우 올해 45.3%정도 줄어든 3조6천5백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조사결과 이보다 11.8% 포인트 떨어진 57.1%나 감소한 2조8천6백31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전자, 전기분야의 시설투자가 제조업 평균 감소율보다 낮은 것은 우선 고금리에 따른 자금조달의 어려움(44.3%)과 구조조정(28.6%), 내수침체에 따른 가동률 저하(17.1%), 수출부진(4.3%), 기타(5.7%) 등이 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공업의 경우 연초 계획했던 감소율 41.2%보다 17%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고 중화학공업 투자 감소율도 49.6%로 연초 예상됐던 감소율 41.5%보다 8.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1백대 기업이 상반기에 시설투자를 집행한 규모도 4조 9천7백12억원으로 연초계획 76.0%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기업들이 불투명한 경기전망과 내수부진 등으로 기존의 투자계획을 보류하거나 취소했기 때문이다. 내년도 시설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전체의 36.7%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고 올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비율도 전체의 32.4%에 달해 내년에도 이 같은 시설투자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구근우 기자>
경제 많이 본 뉴스
-
1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2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조기 지정
-
3
GDP 2배 넘는 민간 빚…“금리 인하기, 금융취약성 커져”
-
4
빗썸, 휴면 자산 4435억원 반환 나선다
-
5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6
원·달러 환율 1480원 넘어...1500원대 초읽기
-
7
최상목 “韓 권한대행 탄핵소추 국정에 심각한 타격…재고 호소”
-
8
내년 실손보험 보험료 '7.5%' 오른다
-
9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10
녹색채권 5兆 돌파…“전기차·폐배터리 등 투자”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