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 STN LCD시장의 기상도는 흐림」.
STN LCD는 그동안 TFT LCD와 비교해 생산과정이 간단하며 가격면에서도 유리한데따라 급속도록 시장을 키워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앞으로 대형분야에서의 수요 확대가 없는 반면 중, 소형 STN LCD는 셀룰러폰,휴대형컴퓨터 등을 중심으로 소폭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STN LCD의 수요는 노트북PC 시장의 호조와 TFT LCD의 공급부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다. 지난 96년의 경우 95년에 비해 무려 42.5%나 성장한 3백7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97년도에도 지속되면서 대략 4백12억달러를 형성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중반부터 이같은 상황은 역전되기 시작했다. 공급과잉으로 TFT LCD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STN LCD시장을 잠식해온데다 노트북PC의 수요마저 주춤하면서 대형분야의 성장세가 멈추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모니터분야에서 STN LCD가 TFT LCD와 경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이 빗나갔다.
세계 최대 STN 공급업체인 일본 샤프사는 15인치 STN LCD의 가격이 TFT LCD보다 월등히 싸서 보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대대적으로 밀어붙였으나 실패했다. 모니터는 고품질을 요구하기때문에 STN LCD보다 TFT LCD를 채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시장인 노트북PC의 패널 탑재비율도 점차 STN LCD에서 TFT LCD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 95년만해도 STN LCD의 탑재비율이 72%에 달한데 비해 TFT LCD는 28%에 불과했으나 96년 이후 이같은 상황은 역전됐다. 12인치급 TFT LCD가 등장하면서 노트북PC시장에서 TFT LCD의 탑재비율이 70%에 이른 데 반해 STN LCD는 30%대로 바뀌게 됐다.
따라서 대형 STN LCD시장은 지난해 1백44억달러에서 올해 1백51억달러로 거의 미비한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장기적인 전망도 그렇게 밝은 편이 아니다. 대형 STN LCD 시장규모는 99년에 1백54억달러에서 2000년에 1백53억달러로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달리 휴대전화, 차량용 AV, 계측기, 게임기 등의 시장확대에 힘입어 중, 소형 STN LCD의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는 중소형제품의 수요를 확대하는 견인차 노릇을 하고있는데 앞으로도 컴퓨터와 결합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중소형제품의 시장을 지탱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소형제품의 시장규모는 지난 96년 2백32억달러에서 97년 2백68억달러로 크게 성장했다.
특히 이 분야의 시장전망은 밝은 편인데 98년에 2백97억달러, 99년 3백19억달러, 2000년에 3백43억달러로 매년 두자리숫자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소형제품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세계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업체들의 판도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셀룰러폰을 포함한 이동통신기의 호황에 힘입어 통신계에 강한 옵트렉스, 엡슨, SII, 카시오 등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전자수첩, 워드프로세서, PC 등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STN LCD는 현재 기술개발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TFT LCD의 성능과 근접하기 위해 액정재료, 패널구성, 광학기능필름 등의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부 성능향상에 따른 색상대비도가 저하되는 문제점이 생겨나기도 했다. 그러나 프레임 응답현상을 제어하고 색상대비도(Contrast)의 저하를 막는 새로운 구동방식이 개발되고 있다.
현재 액티브어드레싱법, 멀티라인섹션 등 새로운 구동방식이 제안되어 종래 2백∼3백ms였던 데서 높은 색상대비로 구동표시 가능한 50∼1백ms로 성능향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고성능화한 STN LCD는 워드프로세서, PC 용 디스플레이로서 제품화되고 화면사이즈에서는 지금까지 주류였던 10인치에서 11∼13인치 노트북PC, 17인치와 21인치 데스크톱 모니터용으로 개발되어 선보이고 있다.
화면 성능도 TFT LCD와 같이 VGA에서 SVGA, XGA, SXGA패널등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많이 본 뉴스
-
1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2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5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6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7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8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9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10
헌재, "尹 두번째 탄핵 재판은 1월3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