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유통업계, 판촉 총력

소프트웨어(SW)유통업체들이 IMF 이후 판매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안감힘을 쏟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MF 이후 불어닥친 구업 구조조정과 일반 가정의 소득감소로 SW판매율이 예년의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자 판매전략을 수정하거나 매출목표액을 줄여잡는 등 판매부진을 위한 대책마련에 경영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해 SW판매로 9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던 트라이콤은 올해 초 매출 목표를 최고 1백20억원대로 늘려 잡았으나 올들어 최근까지 SW판매실적이 예년의 30% 수준에 그쳤다.

이는 SW전체 매출의 60~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 수요가 IMF 이후 크게 위축된 데다 일반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 SW를 포함한 컴퓨터(PC), 주변기기 등의 구매를 경기호전 이후로 미루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라이콤은 이에 따라 그동안 주력해 오던 기업 및 일반 소비자을 대상으로 하던 영업활동을 국내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기업으로 전환하는 한편 새로운 수요처 발굴에도 영업력을 모으고 있다.

SW 및 PC, 주변기기 등을 유통하고 있는 드림엑스 역시 SW판매가 지난해의 30% 이하 수준으로 크게 떨어지는 등 소비자 대상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자 올해 SW구입 예산이 넉넉히 배정돼 있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SW 판매부진으로 총판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곳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SW를 판매하는 중소형 매장들이다.

기업수요가 예년의 절반 이하로 크게 줄긴 했으나 소량이 나마 판매되고 있으나 일반 소비자 수요는 시장을 주도할만한 히트상품이 없는 데다 IMF 한파까지 겹쳐 예년의 90% 이상 줄어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터미널전자쇼핑에 매장을 두고 있는 해태I&C를 비롯해 각 전자상가의 소형 SW판매점에선 용산지역 및 지방 상인들을 대상으로 소량만이 거래될 뿐 일반 소비자 판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아 SW매출확대를 위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구조조정이 끝나는 2.4분기 이후부턴 매기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구조조정이 계속 늦어지고 있고 PC경기 또한 최악의 상황이어서 SW업계의 불황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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