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홈쇼핑 채널에서 전기, 전자 제품이 인기 판매상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LG홈쇼핑과 39쇼핑에서는 예상보다 많은 종류의 전기, 전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제품별 모델 다양성은 떨어지지만 TV 같은 대형 가전제품은 물론 일반 전기, 전자 제품 판매장에서 보기 힘든 이발기 등 소형제품까지 종류는 다양한데 열흘에 1천대 이상 판매되는 히트상품도 나오고 있다.
홈쇼핑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전기, 전자 제품의 특징은 가격이 싸다는 것이다. 일선 유통점에서 판매되는 제품보다 많게는 20~30%까지 싼 파격적인 제품들이 즐비하다.
LG홈쇼핑과 39쇼핑 등 홈쇼핑업체들은 판매할 제품을 선정할 때 가격과 성능 두 가지 모두에 신경을 쓴다. 가격이 싼 것은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을 선정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단 제품이 선정되면 제품을 천대단위로 대량 구매하기 때문에 그만큼 단가를 낮출 수 있다. 전기, 전자 제품도 마찬가지다.
전기, 전자 제품은 IMF사태 이후 홈쇼핑업체들이 판매하는 제품에서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소비의 중심이 값싸고 쓸 만한 제품으로 옮겨가면서 홈쇼핑 업체에서 판매하는 전기, 전자 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갈수록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LG홈쇼핑의 경우 전기압력솥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압력밥솥 전문업체인 「마마」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은 반면 가격은 권장소비자가격보다 59% 싼 18만원에 불과한 것이 이 제품의 강점이다. 지난해말 판매를 시작한 이 압력솥은 월 1천4백대 가까이 판매되면서 올들어서만 7천대 이상 판매됐다. 이 제품은 LG홈쇼핑이 집계한 인기 전기, 전자 제품에서도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LG홈쇼핑의 전기, 전자 부문 인기제품은 소형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IMF에 들어서면서 인기상품으로 등장한 가정용 이발기는 지난달 9백60여개가 팔려나가면서 올들어서도 지금까지 5천개 정도 판매됐으며 오스람의 인버터 스탠드가 월 평균 7백여대, IMF건전지 충전기가 월평균 6백개 정도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도 하이테크 인버터스탠드, 하나로리모컨, 기린 삼파장스탠드가 월평균 3백50대에서 4백대 정도 판매되고 있다.
판매상위 10개 제품의 할인율은 최저 26%에서 70%까지 다양한데 권장소비자가 8만원짜리 기린 삼파장스탠드를 2만4천원에 판매해 가장 높은 70%의 할인폭이 적용됐다. 39쇼핑의 경우 최근 초저가 가전제품을 내놓으면서 전기, 전자 제품 판매를 확대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7만9천원짜리를 18만5천원에 판매하고 있는 삼성전자 미니오디오카세트는 지난달 30일 판매를 시작해 닷새 만에 7백대를 판매했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고스타 커피메이커도 판매 열흘 만에 주문이 1천4백대를 넘어섰다. 이 제품은 권장소비자가격 35만원짜리를 파격적으로 9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도 50만원대에 팔고 있는 파나소닉 29인치 컬러TV는 지난 5월 22일 판매를 시작한 후 4일까지 9백70대를 판매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대웅전자의 모닝콜 압력솥도 3백50대 정도 판매되면서 인기상품 대열에 올랐다.
전기, 전자 제품 판매호조로 홈쇼핑 업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이들 두 회사는 월 3백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데 LG홈쇼핑이 20%, 39쇼핑은 15%를 전기, 전자 제품 판매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이같은 비중은 두 회사 모두 지난해보다 5% 정도 올라간 것으로 갈수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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