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R 가격 경쟁력 높이기 "데크" 원가 절감 총력

VCR업계에 데크 전쟁이 휘몰아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전자를 필두로 삼성전자, LG전자등 국내업체와 마쓰시타, 후나이등 일본업체들은 VCR의 핵심부품인 데크의 원가를 낮추기위해 신모델 개발 및 생산성 향상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완숙기에 접어든 VCR사업이 기술이 아닌 가격에 의해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업계가 원가절감효과가 가장 큰 데크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데크는 모델별로 사양을 달리해야 하는 샤시나 회로부품 등과 달리 VCR 전모델에 채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간 5백만대 이상의 VCR을 생산하는 한국과 일본의 주요업체들은 데크의 원가를 대당 1달러만 낮추더라도 연간 최소 5백만달러 이상을 절감하는 효과를 누릴수 있다.

대우전자(대표 전주범)는 지난해 재료비만 대당 3달러씩 절감할수 있는 「K메카」라는 데크를 개발, 자사 전모델에 채용한 것은 물론 일본 후나이, 마쓰시타등에 시판해 VCR의 가격경쟁력을 30%이상 제고시키는 데 성공했다. 대우전자는 특히 설계단계에서부터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하도록 K메카를 설계, 재료비 절감뿐 아니라 30%의 생산성을 향상시켰고 AS율도 0.4%미만으로 낮추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VCR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근 도시바와 제휴를 맺고 데크의 원가를 30% 가까이 줄일수 있는 「X9」이라는 데크의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X9을 상반기 중으로 개발완료, 올 하반기부터 자사 전 VCR에 채용하는 동시에 도시바에도 이 데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X9 데크의 채용으로 대우전자에 못지않은 원가절감 효과를 누려 VCR의 채산성 확보 및 판매확대를 꾀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기존 데크인 D29를 대체할 새로운 데크인 일명 D33 모델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의 D33 역시 재료비를 기존제품보다 30% 가까이 떨어뜨려 막대한 원가절감 효과를 누릴수 있어 VCR사업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전자는 D33의 개발을 최대한 앞당겨 최근의 환율상승국면과 연계시켜 가격경쟁력 제고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한편 후나이, 마쓰시타 등 일본의 VCR 업체들도 최근 원가절감효가가 큰 신형 데크를 잇따라 개발했거나 개발중이어서 업계는 올해 원가를 떨어뜨린 신형 데크를 장착한 VCR 신제품으로 다시 한번 치열한 시장경쟁이 예상된다.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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