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중국 백색가전 공장 3곳 흑자 예상

LG전자가 중국에서 가동하고 있는 3개의 백색가전 생산공장이 올해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LG전자는 가동 3주년을 맞은 중국 천진, 남경, 태주 등 3개 생산법인이 최근 백색가전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올해 처음 흑자기조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LG전자의 10개 중국 현지생산법인 중 흑자를 내고 있는 곳은 TV 브라운관을 생산하는 중국 장사공장 한 곳밖에 없으며 지난해 전년대비 4배 이상 늘어난 1억6천만달러의 매출로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LG전자 중국공장의 이같은 호조는 LG전자가 중국 현지시장에 대한 일관된 브랜드마케팅으로 그동안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해오면서 중국 현지 시장에서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데다 유럽 등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각 공장의 가동율을 극대화하는 한편 라인증설 및 핵심부품의 자체생산을 크게 늘려 나가기로 했다.

천진법인의 경우 에어컨 50만대, 전자레인지 1백2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여기에 청소기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하고 모터 및 에어컨의 핵심부품인 로터리 컴프테서의 생산에 들어갔으며 남경법인은 세탁기생산량을 20만대에서 25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냉장고를 생산하고 있는 태주법인도 현재 20만대 정도의 생산수준을 50만대 규모로 늘리고 냉장고용 핵심부품인 컴프레서라인도 지난 5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LG전자는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중국의 백색가전 시장을 적극 공략해 오는 2000년까지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전자레인지는 2위, 에어컨 3위, 냉장고는 5위 이내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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