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처리시간 단축, 물류비 절감, 인력의 효율적 활용 등을 통해 현재 구조조정기를 맞고 있는 국내산업 경쟁력을 크게 제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전자문서교환(EDI)의 국내 기반이 기업들의 인식부족으로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EDI는 향후 세계적인 거래표준으로 자리잡을 전자상거래의 대표적인 통신수단이어서 국내 저변확대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전자거래표준원(원장 최태창)이 최근 수도권 지역 8백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국내 업체의 EDI활용 현황분석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70%는 EDI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현재 EDI를 활용하는 기업은 31%에 그치고 있으며, 향후 EDI를 도입하겠다는 기업도 17.6%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현재 EDI를 사용하고 있는 응답자들 가운데 78% 정도는 대체로 만족스럽다고 응답해 활용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EDI사용 업체들은 직접효과로 업무처리시간 단축(60.9%), 업무관련 제비용 절감(41.6%), 업무상 에러 및 재입력 감소(40.7%), 물류비 절감(32.5%) 등을 꼽았다. 또 인력절감 및 인력의 효율적 활용(47.7%), 대 고객 서비스 향상(29.6%)의 간접적인 효과와 함께 경쟁력 제고 및 유지(33.7%), 거래처와의 관계개선(28.0%), 새로운 사업거래처의 확대(16.5%) 등의 전략적인 효과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DI의 도입으로 소요된 비용 및 기간은 1천만원 미만과 1년 이하가 과반수를 넘어 초기투자비용이 크지 않으면서도 대체적으로 만족스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적극적인 홍보가 뒤따를 경우 EDI에 대한 빠른 저변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응답자의 22%가 느낀 불만족 이유로는 사용자 내부의 응용 소프트웨어와 EDI의 통합상의 문제점, EDI 사용자 소프트웨어의 폐쇄성 및 한계성, 관계 법령 및 제도 미비 등이 지적됐다.
특히 응답기업의 과반수 이상(51.4%)이 현재 EDI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사용할 계획마저도 없다고 응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EDI 인식부족과 투자에 대한 효과 미흡, 관련기관이 EDI를 도입하지 않음에 따른 일관적인 업무처리의 어려움, 전문요원의 부족 등을 꼽았다.
최태창 원장은 『전자상거래의 중요성 및 이에 대한 기술적,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관심은 비약적으로 증대하고 있으나 EDI 전반에 대한 거시적인 지표 부재로 인해 개별기업 및 국가의 정보화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를 통한 EDI에 대한 교육의 확대, 효과분석 사례의 발굴을 통한 EDI도입 효과 홍보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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