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여파로 발생한 실업인력들을 정보화사업의 데이터베이스(DB)구축사업에 투입하자」.
최근 IMF의 구제금융 여파로 국내 기업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해 실업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 실업자들의 재교육을 통해 이 인력들을 DB구축작업에 활용하자는 주장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김윤종박사는 「도시관리업무 정보화를 위한 체계적 대응」이라는 논문을 통해 도시정보시스템(UIS) 구축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시스템 기본설계 및 도시관련 자료들을 전산입력시키는 DB구축이라고 전제, 이 가운데 특히 UIS용 DB를 구축하기 위해 실업인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박사는 『DB구축은 자료의 입력 및 갱신, 유지관리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많은 인력이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DB입력 인력이 부족해 도시정보시스템 구축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며 『IMF로 실업자가 된 인력들에게 기본 정보화 교육을 시키면 단기간에 DB구축기술을 습득할 수 있어 이를 활용하면 DB구축작업도 빨라지고 실업문제 대책에도 대응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박사는 중앙 및 지방정부가 공공교육기관을 활용하면 DB구축에 필요한 인력을 즉시 양성할 수 있으며 이들은 간단한 장비만 있으면 상, 하수도,전기,통신,가스 등의 위치를 확인해 전자지도에 입력시키는 지하매설물 탐사작업에도 투입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DB구축작업은 서울시의 UIS 전체 시스템 구축비의 50~6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비용과 인력이 필요한 사업이며 서울시의 각종 지리정보와 지하매설물 관련 DB가 구축되면 서울시의 관련부서는 물론 한국통신, 한국전력, 가스공사 등 지하매설물에 대한 정보를 시급히 필요로 하는 관리기관들도 이를 활용해 개별 관리시스템용 DB로 활용할 수 있다.
한국산업경제연구원도 지난 3월 발표한 자료를 통해 DB구축,목표시스템 기본설계 및 일부 시스템 개발에 약 5천억원을 투자할 경우 약 1만여명의 실업자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김윤종박사는 『DB구축작업에 투입할 실업인구를 교육시키기 위한 자금조달 문제가 핵심』이라며 『실업대책기금이나 중앙정부, 시청, 구청이 각각 역할에 맞춰 분담하면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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