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던 국내 전광판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대규모 수출계약 체결에 성공하면서 극심한 내수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전광판 산업의 새 활로로 자리잡고 있다.
대한전광(대표 김재을)은 이달 브라질에 풀컬러 상업용 전광판 1기와 3컬러 실내용 전광판 12기를 수출한다. 이번에 수출하는 제품은 총 1백만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실내용 전광판은 공공물에서 문자나 그래픽을 통해 고객안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대한전광측은 밝혔다.
대한전광은 지난달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사인엑스포에 이어 중동에서 개최된 사인물 전시회에 참가, 이 지역에서 약 2백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업체와 공동으로 제품수주에 나서고 있는 픽셀전문업체인 AP전자(대표 윤인만)는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 경기장용 전광판 2기를 수주했다. 20㎜ 미세 픽셀을 이용, 8×5 크기로 경기장 양쪽에 설치될 이 전광판은 해상도가 4백×2백56인 고해상도 제품이며 제품가격은 1백만달러를 상회한다. AP전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프랑스 월드컵 주경기장인 생드니 경기장에 자사 기술로 전광판을 수출한 데 이어 이번 마드리드 경기장용 전광판을 수주함으로써 부가가치가 높은 경기장용 전광판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AP전자는 이달 브라질에 40만달러의 차량이동형 전광판도 수출키로 하고 최근 제작을 완료했다.
에이텍(대표 정영창)은 지난달 브라질 상파울루 지역에 60만달러의 전광판을 수출한 데 이어 이달에는 필리핀에 2백20만달러 상당의 실내용 전광판 2대와 옥외용 전광판 1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프랑스 모 업체와 파리 지하철 역사 구내에 차량, 행선안내 및 광고를 표출하는 준 옥외용 풀컬러 전광판을 공급키로 잠정 합의하고 샘플을 공급한 바 있다. 이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수출금액은 국내 전광판업계 수출사상 최대규모인 1천2백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LED 램프의 기술발전과 가격하락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LED 전광판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정부의 수출 금융이 적절히 지원될 경우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국내 전광판제품이 새로운 중소업체 수출효자 품목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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