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이프산업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프로테이프 판매가에 대한 「가격 가이드 라인」이 서둘러 철폐돼야 한다는 지적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로테이프제작사협의회 회원사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 프로테이프판매가에 대한 가격 가이드 라인이 시장경쟁원리보다는 「극장 개봉작」 또는 「미개봉작」 등 극히 피상적인 요인만을 고려,책정토록 함으로써 프로테이프산업을 크게 왜곡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같은 프로테이프 판매가에 대한 가격 가이드라인으로 프로테이프제작사와 비디오대여점간의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한 각종 인프라사업도 실종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는 우선 시장경쟁원리와 동떨어진 극장개봉작, 빅히트작 위주의 가격 가이드라인으로 말미암아 프로테이프제작사들이 극장개봉작의 양산과 액션일변도의 작품 확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행 프로테이프 가격 가이드라인은 3만개 이상의 판매예상 작품과 극장 개봉작에 한해 2만7천5백원(부가세 포함)을 받도록 강요함으로써 시장경쟁 원리에 의한 가격형성을 전면적으로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로 인해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의 「극장 개봉작 만들기」가 심화되는가 하면 판매량 위주의 가격책정으로 소수의 마니아를 위한 아트영화는 거의 사장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한 관계자도 『프로테이프산업이 안방문화의 총아로 자리를 잡기 위해선 다양한 장르의프로테이프가 시장원리에 의해 수요자측에 흘러들어가야 하는데 이같은 가격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액션물만 범람하고 있다』며 산업왜곡 현상에 의한 문화편향을 크게 우려했다.
가격문제는 또한 제작사와 비디오대여점간의 분쟁의 불씨가 되고 있다. 최근 프로테이프제작사인 세음미디어의 일부 작품에 대한 비디오대여점들의 「수금 보류」방침도 판매량에 반해 가격이 높게 책정된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업계는 『예상 판매량을 밑돌았다며 수요자측에서 항의하는 사례는 아마도 프로테이프시장 밖에는 없을 것』이라면서 『이는 엔터테인먼트산업의 근간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프로테이프 가격 가이드라인은 산업을 피폐시키고 있다고 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제작사들이 나름대로 시장부양책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차별화된 가격정책을 펼치려 해도 가격 가이드라인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시장경쟁 원리에 의한 가격 책정만이 프로테이프제작사들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행 프로테이프 판매가에 대한 가격 가이드라인은 총 3등급으로 구분, △극장개봉작 및 3만개 이상의 판매량이 예상되는 A급작의 경우 2만7천5백원(부가세 포함) △2만개 미만의 작품의 경우 2만2천5백원 △미개봉작 및 아트영화는 1만7천5백원을 받도록 하고 있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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