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 모니터 브라운관의 자계 노이즈에 따른 화면 떨림을 제거하는 디가우싱용 정온도계수(PTC) 서미스터 시장이 7Ω급 이하의 저저항 제품으로 빠르게 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저저항급 채택이 늘어나고 있는 모니터에 이어 최근 TV에도 저저항급 제품이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기존 국내 시장 주력제품인 9∼18Ω급의 고저항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현재 80% 이상에서 올 하반기에는 50%선으로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저저항 제품의 경우 고저항급 제품과 성능은 비슷하면서도 디가우싱용 서미스터에 감는 코일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세트업체의 원가절감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고저항 제품만을 생산해온 자화전자, 동양산전, 대우전자부품 등 관련업체들은 저저항급 제품 개발을 적극 추진하거나 주력제품화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월 4백만∼5백만개 규모로 추정되는 이 시장에서 업체간 증산과 신규참여업체 등장으로 올해 더욱 치열해진 경쟁무대가 저저항급 제품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디가우싱용 PTC 서미스터 시장의 선두주자인 자화전자(대표 김상면)는 지난해 7Ω급 제품에 이어 최근 4.5 및 4Ω급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부터 7Ω급 제품 공급을 시작했으며 수요증가에 따라 하반기에는 저저항 제품 생산비중을 전체 생산량(3백만개)의 5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월 1백50만개의 제품을 생산, 공급하는 동양산전(대표 김동인)은 4∼7Ω급의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인도네시아 공장의 생산라인 조정작업을 진행해 7월부터 저저항 제품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세트업체들에 대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올해 말까지 전체 생산량의 50% 이상을 저저항 제품으로 대체, 주력제품화할 계획이다.
올해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디가우싱용 PTC 서미스터 시장에 본격 뛰어든 대우전자부품(대표 왕중일)은 최근 7Ω급 제품개발을 마치고 4∼5Ω급 제품 개발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제품 공급량이 올해 초 10만개에서 최근 40만개로 늘어나는 등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1백만개 생산체제 구축과 함께 저저항 제품 생산을 서두르고 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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