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삼성 등 국내 대기업들이 최근 잇달아 각 계열사 전산실장을 전산담당 중역(CIO)으로 발탁하는 등 그동안 한직으로 치부됐던 전산실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또 정부도 최근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제1회 정보화전략회의를 열고 오는 7월까지 모든 부처에 정보화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CIO 직제를 신설하는 한편 민간의 우수한 정보통신 전문가를 대거 발탁, CIO에 임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최근 국내에서 CIO 붐이 조성될 수 있었던 것은 김효석 중앙대 교수(경영학, 49)와 같은 「열렬한 CIO 전도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지난 91년 경영정보시스템(MIS) 연구회를 결성, 약 5년동안 회장을 지내면서 우리나라 기업경영에 컴퓨터를 접목시키는 연구과제를 집중적으로 수행하는 등 정보화 마인드 확산에 앞장섰다.
그는 또 지난해 3월 정보산업연합회(회장 이용태)가 출범시킨 CIO 포럼에도 주도적으로 참가함으로써 그동안 산발적으로 이루어졌던 CIO에 대한 연구를 하나의 학문으로 정착시키는 데에도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김 교수는 MIS와 CIO에 관한 한 이론과 실무를 겸한 전문가로 부각됐고 이는 또 자연스럽게 산업계와 정부 등을 위한 경영 및 정책자문 활동도 다양하게 수행하는 등 활동반경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그는 지난해 김대중 대통령을 위한 정책자문위원회에 합류한 것을 계기로 그동안 쌓았던 정보통신분야 그의 폭넓은 지식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내세웠던 참신한 정보통신분야 선거공약들이 대부분 그의 머리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정부 모든 부처에 CIO 직제를 신설하겠다는 것과 오는 2000년 대학입시부터 컴퓨터 과목을 시험과목에 포함시키겠다는 공약이 바로 그것이다.
김 교수의 이러한 활약은 광주제일고(13회)와 서울대, 그리고 미 조지아대 박사로 이어지는 그의 화려한 학력과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켜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DJ 정부에서 한번쯤 정보통신관련 부처의 각료 또는 연구기관 소장 등으로 중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 교수가 컴퓨터의 중요성을 깨닫은 것은 서울대 졸업(72년) 후 미 조지아대에서 경영과학을 공부할 때 찾아왔다고 한다. 그는 그 때 미국에서 한창 인기를 끌던 경영정보시스템 및 컴퓨터 과학을 부전공으로 공부하면서 컴퓨터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확신하게 됐다는 것이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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