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다국적기업] 컴퓨터 관련업체.. 인터그래프코리아

지난 85년 한국지사 형태로 설립된 인터그래프코리아(대표 이임수)는 90년 한국 현지법인으로 전환하면서 14년 동안 전문 기술인력을 확보하고 캐드캠 시스템 보급에 주력한 결과 플랜트 설계와 지리정보시스템(GIS), 맵핑 분야에서 국내 1위의 공급업체로 부상했다.

특히 미국 인터그래프사는 유닉스 기종을 기반으로 한 고가의 엔지니어링 워크스테이션에서 탈피해 윈도NT 기반의 퍼스널 워크스테이션을 94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전세계에 보급했으며 국내에서도 퍼스널 워크스테이션의 1위 공급업체로 부상했다. 인터그래프사의 퍼스널 워크스테이션은 삼성전자에서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인터그래프코리아의 기본 사업전략은 프로젝트 단위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특히 국내 건설 엔지니어링 회사들이 해외 플랜트와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플랜트 설계 시스템용 토털솔루션을 공급해주고 프로젝트를 지원해주는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또 가스공사와 신공항 건설공단에 설비관리시스템을 공급했으며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업체들에도 차세대 조선설계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대단위 프로젝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그래프코리아는 최첨단 컴퓨터그래픽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워크스테이션 사업을 강화해 국내 멀티미디어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도 수립해 앞으로 이 시장에서 인터그래프의 돌풍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그래프코리아의 이임수 사장은 외국계 기업 경영자로서의 경영철학에 대해 『인터그래프 솔루션을 국내에 공급해 우리나라가 국제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는다』며 『앞으로 자본을 늘려 기존 소프트웨어 사업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그래프코리아는 최근 IMF의 구제금융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가 원화환율 급등으로 인한 가격인상 요인을 최소한 반영하겠다는 것. 또 IMF 이전과 같은 가격에 시스템 유지보수 같은 기술지원을 해주고 시스템을 공급할 때에도 PC나 모니터 국내제품 구매확대와 판매활성화를 우선시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인터그래프사는 보수 성향이 강해 훌륭한 제품을 개발하고도 이를 제대로 홍보하지 못해왔다』며 『앞으로는 마케팅과 홍보를 강화해 인터그래프의 제품 인지도를 확산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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